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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李대통령 "한일정상, 셔틀외교 토대 위 미래지향 협력 논의"

중앙일보

2026.01.12 23:40 2026.01.1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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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정상회담에서 저와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양국이 정착시켜 온 셔틀외교의 토대 위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에 대해서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88분 동안 회담을 마치고 공동 언론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먼저 경제 분야에서는 양국이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그리고 국제규범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보다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러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 당국 간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며 "또한 인공지능, 지식재산 보호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실무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회 협력 분야에 대한 양국의 노력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출범한 '한일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를 언급하며 "저출생과 고령화, 국토 균형성장, 농업과 방재, 자살 예방 분야의 사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방 성장 등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는 국제적 스캠 범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스캠 범죄를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우리 경찰청 주도로 발족한 국제공조 협의체에 일본이 참여하기로 하였고, 양국 간 공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합의문도 채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제3국에서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 보호를 강화하고, 세계 각국에 위협이 되는 초국가범죄 해결에 양국이 공동 기여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인적 교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정상은 인적 교류 1200만 명 시대를 맞아 미래세대 간 상호 이해 증진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근간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를 위해 저는 청년 세대 간 교류의 양적·질적 확대 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특히 출입국 간소화, 수학여행 장려 등과 함께 현재 IT 분야에 한정된 기술자격 상호인정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또한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함께했다"며 "저는 동북아 지역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1942년 일본 우베시조세이 탄광에서 183명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수몰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80여 년이 지난 작년 8월에서야 유해가 처음으로 발굴된 바 있다"며 "양국은 동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당국 간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 낼 수 있어 참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존경하는 총리님의 각별한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다카이치 총리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한일정상회담이 보여주듯이, 새로운 한해 병오년은 지난 60년의 한일관계를 돌아보고,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저와 다카이치 총리가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처럼, 올해가 한일 양국이 더욱 밀도 있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진정으로 더 가까워지고, 함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새로운 60년의 원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각별히 파격적인 환대를 해주시고 한일 관계 개선 위해서 온몸을 던지다시피 특별한 배려를 해주신 총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20분간의 소인수회담과 68분간의 확대 회담 순서로 진행됐다.

양국 정상이 회담을 가진 건 이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이자,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사퇴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이후로는 두 번째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말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가진 뒤 두 달 반 만에 대좌하게 됐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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