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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제명 당할지언정 스스로는 못 떠나…李정부 성공이 제 소명"

중앙일보

2026.01.1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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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은 김병기 의원이 "저에게 민주당이 없는 정치는 사형선고와도 같다"며 "제명을 당할지언정 저 스스로 제 친정을, 제 고향을, 제 전부를 떠나지는 못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토록 잔인해야 하냐"며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기된 모든 논란은 저에게서 비롯됐으며 정치적 책임 또한 오롯이 저의 몫"이라며 "저도 사람이기에 때로는 억울한 마음도 들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게 저의 부덕함이라고 자책했고 또 자책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저의 침묵이 당에 부담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래서 탈당을 요구하고, 심지어 제명까지 거론한다"며 "동료 의원들 손으로 원내대표에 뽑혔던 저, 동료 의원들께서 부담이 된다며 저를 내치시겠다면 기꺼이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저의 마지막 소망을 물으신다면 저에겐 가족과 당이 전부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제 소명"이라며 "그런 제가 법적 잘못이 있다고 한 치라도 저 스스로를 의심한다면 마지막까지 당에 부담이 되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어찌 동료 의원들 눈을 보려고 그런 거짓을 말하겠느냐"며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 그래서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까지 최소한의 시간을 달라 애원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에게 민주당이 없는 정치는 사형선고와도 같다"며 "차라리 제명을 당할지언정 저 스스로 제 친정을, 제 고향을, 제 전부를 떠나지는 못하겠다. 그것은 제게 패륜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내쳐지는 한이 있더라도 망부석처럼 민주당 곁을 지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기원하겠다"며 "쏟아지는 비를 한 우산 속에서 맞길 원하지 않는다. 비로소 모든 의혹이 규명되고 진실이 드러날 때 그때 우산 한 편을 내어달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의혹 및 배우자의 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쿠팡 측과의 고가 식사 논란,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장남 국가정보원 업무에 보좌진 동원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자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그에 대해 제명 처분을 내렸으나 김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 될 수는 없다"며 즉각 재심 청구 의사를 밝혔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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