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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잡은 '기적의 스피치' 아라우호, 4분 24초 뛰고 헹가래.. "멈추는 것은 포기가 아닌 자기애"

OSEN

2026.01.1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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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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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바르셀로나의 '캡틴' 로날드 아라우호(27)가 강력한 '라커룸 스피치'로 우승에 기여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은 물론, 역대 최다인 통산 16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페인 슈퍼컵은 지난 시즌 라리가 1, 2위 팀과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 준우승팀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

13일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아라우호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47일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아라우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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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우호는 이번 결승전을 통해 극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그의 출전 시간은 단 4분 24초에 불과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경기 시작 전부터 팀 전체를 지배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라우호는 경기 전 라커룸에서 동료들의 심장을 울리는 연설에 나섰다. 그는 지난 엘 클라시코 패배의 아픔을 상기시키며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무엇이 걸려 있는지 기억하자. 계속해서 역사를 써 내려가자"라고 외쳤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페드리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아라우호의 연설이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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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우승 확정 후 단 4분여를 소화한 데 그친 아라우호를 번쩍 들어 올려 헹가래를 쳤다.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고 돌아온 주장에 대한 동료들의 진심 어린 예우이자 존경의 표시였던 셈이다. 

아라우호는 이튿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멈추는 것은 '자기애'라는 것을 배웠다. 마음과 심장을 돌보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침묵 속에서도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믿는 것"이라고 적었다.

또 그는 "멈춤은 나를 새롭게 했고 더 강하게 돌아올 수 있게 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 돌아온 것은 특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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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단과 동료, 팬들의 존중에 감사드린다. 우승컵과 함께 돌아올 수 있어 아름다운 밤이었다"면서 "바르셀로나, 지금 그리고 영원히"라는 문구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한지 플릭 감독 역시 "아라우호가 돌아왔고, 행복해 보여 기쁘다. 이번 우승은 그에게 큰 의미가 될 것"이라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정신적 방황을 끝내고 완벽하게 복귀한 아라우호의 합류로 바르셀로나의 후반기 질주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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