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오세훈 만난 국힘 원로들 "당이 위기, 중심 잡고 목소리 내라"

중앙일보

2026.01.13 01:27 2026.01.13 01:3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한남동 파트너스하우스에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과 신년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당이 위기입니다. 오세훈 시장이 중심을 잡고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주세요.(국민의힘 상임고문) "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이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한 당부다. 오 시장은 이날 시장 공관인 서울 파트너스하우스로 상임고문단을 초청해 신년간담회를 가졌다.

복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원로들의 우려와 제언은 주로 당 위기 상황과 오 시장 역할론에 집중됐다고 한다. 한 상임고문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를 못 받는 것은 구심점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조언이 잇따랐다”며 “오 시장이라도 구심점을 잡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상임고문도 “오 시장에게 ‘이미 4선 시장으로서 노련하고 유능한 행정가의 모습을 보였으니, 이제는 당의 위기 상황에서 중심을 잡고 개혁의 목소리를 내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루된 당원게시판 문제도 이 자리에서 언급됐다고 한다. 한 상임고문은 오 시장에게 “다 같이 뭉칠 때지 누굴 징계할 때가 아니다. 이준석이든 유승민이든 한동훈이든 일단 힘을 합쳐야 한다”며 “오 시장이 장동혁 대표에게 이런 말을 꼭 전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아직 정치 경험이 없는 한 전 대표의 한계는 명확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당명 개정과 관련해서는 “당 안에 있는 사람들이 바뀌지 않는 데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는 회의론과 “그래도 당원이 원한다면 하는 게 맞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오 시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상임고문단의 우려와 조언을 경청하며 “잘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당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하는 등 정치 보폭을 키우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장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 참을 만큼 참았다”고 했다. 지난 6일에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하며 당 쇄신과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