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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밖에 없다” 특검 구형에 尹 헛웃음…방청석 ‘개XX’ 술렁

중앙일보

2026.01.13 05:27 2026.01.1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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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특별검사팀이 사형을 구형하자 법정 안팎이 술렁였다.

내란 특별검사팀의 박억수 특검보는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결심 공판에서 “(내란 우두머리 죄의) 법정형 중 최저형이 아닌 형은 사형밖에 없다”며 “이에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에서 변호인들과 대화하며 웃고 있다. 사진 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처
윤 전 대통령은 박 특검보의 최종의견 진술을 듣는 동안 헛웃음을 보였고, 구형이 선고되는 순간에는 옅은 미소를 띤 채 특검보를 응시했다.

박 특검보가 사형을 구형하기 전 최종 의견에서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발동했다”고 말하는 순간에도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대화를 나누며 헛웃음을 보였다.

박 특검보가 “내란 우두머리죄는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라고 언급하자 윤 전 대통령은 무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다.

박 특검보가 약 40분간 윤 전 대통령의 범죄사실과 양형 사유를 빠른 속도로 읽어 내려간 뒤 오후 9시 35분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하자, 어이가 없다는 듯 씨익 웃음을 내보였다.

특검이 구형량을 밝히자 방청석에 있던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미친 XX” “개XX”라는 욕설이 터져 나왔고, 몇몇 방청객은 폭소를 터뜨렸다. 법정이 소란스러워지자 재판부는 “정숙해주세요”라고 수차례 주의를 줬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미소를 띤 채 방청석을 천천히 둘러보는 모습도 보였다.



30년 전 전두환 사형 구형과 겹친 법정

이날 결심 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은 1996년 검찰이 내란수괴(형법 개정 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장소다. 약 30년이 흐른 이날 같은 혐의로 같은 법정에 선 윤 전 대통령에게도 전 전 대통령과 동일하게 사형이 구형됐다.

김영옥 기자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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