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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빵집’ 이름 딴 지주사…SPC “지속성장 기반 세웠다”

중앙일보

2026.01.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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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수(왼쪽), 허희수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이 지주사인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SPC그룹은 지난해 12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그간 지주사 역할을 했던 파리크라상을 지주사인 상미당홀딩스와 사업부문인 파리크라상으로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주사 이름은 SPC그룹의 모태이자 1945년 고 허창성 SPC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에 세운 빵집 ‘상미당’(賞美堂)에서 따왔다.

향후 상미당홀딩스는 그룹 내 법무·투자·관리와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는 지주사 역할을, 파리크라상은 제빵·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업회사 역할을 한다. 상미당홀딩스 대표는 도세호 파리크라상 대표가 겸직한다.

SPC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는 기업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고도화하여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투명한 기업 구조와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경영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SPC는 오너 일가가 지주사 역할을 했던 파리크라상을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다. 허영인 SPC 회장(63.31%)이 파리크라상 최대주주이며 장남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부회장(20.33%), 차남인 허희수 비알코리아 사장(12.84%), 허 회장의 배우자인 이미향(3.54%)씨 등 오너 일가가 파리크라상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상미당홀딩스의 지분 구조도 파리크라상과 같다. 지분을 100% 보유한 오너 일가가 지주사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다.

유통업계에선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이 오너3세 승계를 위한 밑작업이라고 본다. 안정적인 승계를 위해서는 허 회장의 지분을 장남(허진수 부회장)과 차남(허희수 사장)에게 나눠줘야 하는데 직접 증여·상속하면 최대 60% 세율로 수조원을 납부해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주사 체제로 전환 후 유상증자를 하면 허 부회장과 허 사장이 보유한 SPC삼립 지분을 현물 출자해 지주사 신주를 배정받는 방식 등으로 지주사 지분을 확대할 수 있다.

2014년에도 허 부회장과 허 사장은 파리크라상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유하고 있던 SPL 등 지분을 파리크라상에 넘기고 파리크라상 지분율을 높인 적이 있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각 계열사는 독립 경영하며 브랜드 전략도 지주사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개별 브랜드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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