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만난 미국 공화당 인사들이 쿠팡이 한국 정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마녀사냥’ 같은 원색적 표현도 동원됐다.
공화당 강경파인 대럴 아이사 미 연방 하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오늘 여 본부장과 좋은 논의를 했다”며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 기업을 부당하게 겨냥하고, 쿠팡을 불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70년 동맹인 국가(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이사 의원은 또 “미국 기업과 시민을 겨냥한 국가 차원의 적대적 행위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미국 기업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스콧 피츠제럴드 하원의원도 이날 X에 “정치적 동기에 따른 마녀사냥에 근거해 쿠팡의 미국인 임원의 기소를 요구한 한국 정부 조치에 경악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한국 법인 지분 100%를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모회사 쿠팡Inc가 갖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국회에서 이뤄지는 책임 추궁을 ‘미국 테크 기업에 대한 탄압’으로 해석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여 본부장의 이번 방미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입법을 추진 중인 ‘온라인 플랫폼법’ 등이 미국 기업을 겨냥한 규제란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불만이 나오는 상황에서 추진됐다.
한편 경찰이 출석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했던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는 지난 1일 이미 출국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경찰은 뒤늦게 법무부에 입국 시 통보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