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대사관이 주한대만대표부 대표가 ‘하나의 중국’이 반드시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몰상식하고, 공인된 국제관계준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13일 대변인 입장을 내고 “한국이 중한 수교 공동성명 중 약속한 ‘하나의 중국’ 입장에도 도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한 양측은 이러한 심각하게 잘못된 발언에 대해 모두 용인할 수 없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대사관은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대만 독립을 도모하는 것은 바로 중국 영토를 분열시키는 것이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것은 중국 내정 간섭”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어떤 국가가 어떤 형태로든 대만 지역과 공식 관계를 발전시키거나 정치적 의미를 지닌 행사를 전개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한국 국회의원들이 대만 측과 왕래하거나 대만 기구 인원을 행사에 초청하는 것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추가오웨이(丘高偉) 주한대만대표부 대표는 지난 12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 주최로 열린 ‘강소국 대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다’ 세미나에 참석했다.
추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중국중앙TV(CCTV)와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하나의 중국’이 반드시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 하나의 중국은 ‘중화민국’(대만)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1992년 이전에 한국 정부가 인정했던 하나의 중국은 중화민국이었고, 1992년 이후 인정했던 하나의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었다”며 “지금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다 존재하고 있는 두 개의 국가이고,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의해 소멸했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