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총리가 그린란드를 미국의 일부로 편입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34) 그린란드 총리는 “미국의 일부가 되느니 덴마크에 남는 편을 택할 것”이라며 미국의 야욕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닐센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현재 지정학적 위기에 처해 있다”며 “만약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미국과 덴마크 중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덴마크를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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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미국의 소유지배 원치 않는다”
닐센 총리는 “한 가지 모두에게 확실한 것은 그린란드는 미국의 소유물이 되길 원치 않고, 미국의 지배를 받길 원치 않으며, 미국의 일부가 되길 원치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시절이던 2019년 그린란드 매입 의향을 일방적으로 밝힌 이후,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온 가운데 열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그린란드가 미국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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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받아들일 수 없는 압박”
이날 닐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부터의 철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압박”에 맞서는 것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가장 어려운 부분이 우리 앞에 있다는 많은 징후가 존재한다”고 말해 긴장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외무장관은 14일 백악관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 주재로 회동할 예정이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은 이날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나토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번 회담을 통해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의중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고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