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베네수 기반 갱단원 체포…美와 정상통화 하루만
'카르텔 겨냥 지상공격' 트럼프 언급 후 셰인바움 정부 협력 강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수사당국이 베네수엘라 기반 국제 마약밀매 조직으로 꼽히는 '트렌 데 아라과'(TdA) 소속 갱단원들을 체포했다고 멕시코 안보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멕시코시티에서 강요, 인신매매, 마약 밀매와 관련된 범죄 조직원 6명을 붙잡았다"라면서 "이들 중에는 다른 여성을 상대로 한 성착취 범죄 후 그 수익금을 뜯어낸 책임자도 껴 있다"라고 적었다.
이번 작전은 멕시코시티에 여러 건물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 끝에 이뤄졌다고 한다. 당국은 마약류와 총기를 비롯해 상인과 여성 등에 대한 '갈취 장부'도 압수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안보장관은 다만, 체포한 이들의 국적을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수많은 범죄인 출신 불법 이민자가 미국에 들어오는 가운데 트렌 데 아라과 같은 마약 테러 조직이 "마약을 대거 유입했다"고 지적해 왔다.
이 폭력조직은 미 당국에서 지정하는 '외국 테러 단체'(Foreign Terrorist Organizations·FTO) 명단에 올라와 있다.
미국에 붙잡혀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도 연관돼 있다는 게 미 행정부 판단이다. 최근 카리브해 일대에서 진행된 '마약 운반선' 타격 작전 때에도 해당 선박이 트렌 데 아라과 범죄 행위와 관련돼 있다는 미 당국 발표가 있었다.
멕시코 안보부의 이번 체포 사실 공개는 트럼프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간 통화 하루 만에 나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마약 밀매 카르텔 차단을 목표로 한 멕시코 지상 타격을 거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미국의 군사 개입 '옵션'에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 분야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8일 저녁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마약 밀매) 카르텔과 관련해 지상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주요 외신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작전을 계기로 미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것으로 지목된 멕시코 거점의 카르텔로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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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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