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법무부로부터 기소 압박을 받으며 논란이 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곧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디트로이트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거나, 아니면 그것보다 더 나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는 지난 9일 연준 청사 개보수 자금 과다 지출과 관련한 수사 착수를 통보했고, 파월 의장은 11일 영상 메시지를 해당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온 금리 인하 등에 대해 소신을 내세워 반대한 데 따른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확산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날 관련 질문을 받자 “우리는 나쁜 연준 의장을 갖고 있고, 그는 좀 문제가 있다”며 “그는 여러 면에서 나쁘지만, 특히 금리를 너무 높게 했다는 점에서 나쁘다”고 주장했다.
수사 대상이 된 청사 개보수 비용에 대해선 “작은 건물 하나를 개보수하는 데 역사상 가장 비싼 건설공사를 벌인다”며 “나는 그 일을 2500만 달러로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들은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이 조만간 상호관세 부과의 근거가 된 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대한 최종 판결을 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 이날도 관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포드 공장이) 24시간 가동하고 있고, 확장하고 있다”며 “관세 덕분에 미국 안에 더 많은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 덕에 자동차 기업들이) 캐나다에서, 멕시코에서, 일본에서, 독일에서, 전세계에서 여기로 오고 있고, 공장을 짓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으 또 “유럽에선 중국이 자동차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미국 자동차 업계)이 아주 잘 경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특히 포드의 주력 차종인 F-150 픽업트럭을 예로 들어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그 결과 그들의 트럭 사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이제 모두가 내가 관세에 대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관세로 인해 존립의 기로에 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 대해선 “실질적인 이점이 없다”며 “무의미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