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며 인터넷이 전면 차단된 이란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전격 개방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이란 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가입비와 구독료를 면제하며 무료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 당국이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인터넷 셧다운을 단행한 지 5일째 되는 날 이뤄졌다.
이란의 인터넷 접근 지원 단체인 ‘홀리스틱 레질리언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란 내에서 스타링크 수신기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재 이란 내에는 금지 품목인 수신기가 국경을 통해 대량 밀반입되어 약 5만 대 이상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정부와의 공조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머스크와 통화해 이란 내 인터넷 자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 당국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이란군은 스타링크 신호를 교란하는 재밍 장비를 동원하는 한편, 수신기 사용자를 추적해 '간첩 혐의' 등으로 단속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 국영 방송은 당국이 시위 현장에서 압수한 스타링크 단말기 영상을 공개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