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가 통합법인 출범 후 아프리카·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HD건설기계는 14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금광 채굴 현장에 투입할 대형 굴착기 총 120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에티오피아 굴착기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HD건설기계의 30t급 중대형 굴착기는 아프리카 전역으로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자원개발 환경에 적합할 뿐 아니라, 안전성과 내구성, 기동력과 연료 효율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최근 3년간 판매량이 매년 두 배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글로벌 신흥시장 핵심 권역인 동남아시아와 CIS 지역에서도 수주가 늘고 있다. 최근 베트남에선 긴급 재난 대비용 휠 굴착기 등 장비 71대를, 키르기스스탄에선 교통망·부동산 건설에 투입될 대형 굴착기 등 41대의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아프리카 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의 영업 시너지를 활용해 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현지 거점을 중심으로 고객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건설기계는 2026년 실적 전망 목표로 매출 8조7218억원, 영업이익 4396억원을 제시했다.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은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간담회에서 “중장기 전략의 빠른 실행과 통합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의 성장을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하겠다”며 “건설기계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설 투자와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