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에게 악기 드럼 세트와 홍삼 등을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는 카시오 손목시계, 김혜경 여사에게는 화장용 붓과 파우치를 전달했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한국 브랜드 제품인 ‘드럼 세트’와 홍삼, 청국장 분말 및 청국장 환을 선물했다.
청와대는 드럼 세트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드러머로 활동했으며, 의원 첫 당선 당시에도 스틱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드럼이 취미인 점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또 ‘리듬을 이끄는 중심 악기로서 강인한 추진력과 유연한 조화를 동시에 상징해,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드럼스틱에는 성남시 공예명장 3호인 장춘철 명장을 통해 나전칠기 장식을 추가했다.
홍삼과 청국장 분말 및 환은 다카이치 총리의 바쁜 일정 속 건강 증진 및 균형 잡힌 식생활을 돕기 위한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배우자인 야마모토 다쿠 전 중의원 의원을 위해서는 유기 반상기 세트와 삼성 갤럭시워치 울트라를 준비했다.
청와대는 유기 옻칠 수공예 반상기와 스톤접시 세트에 대해 야마모토 전 의원이 전화로 ‘평생 맛있는 것을 해주겠다’고 청혼한 일화에서 착안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워치는 한국의 대표적인 제품이라는 점과 배우자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태양광 충전, 방위 측정 기능이 더해진 카시오 손목시계를 선물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인 카시오시계에 대해 청와대는 “태양광 충전, 방위 측정 기능 등을 갖춰 이 대통령의 취미인 등산에 유용하다”고 했다. 또 김혜경 여사에게는 나라현을 대표하는 전통 붓 전문 제조사 ‘아카시야’의 화장용 붓과 파우치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0월 경주를 방문한 다카이치 총리에게 한국 화장품을 선물한 바 있다.
또 일본 측은 이 대통령 부부의 숙소에 환영 선물로 나라현의 특산물인 감을 활용한 모나카와 칡을 활용한 떡(쿠즈 모찌) 등도 선물했다. 모나카는나라현에 위치한 170년 이상 된 오랜 점포 ‘시라타마야에이쥬’의 인기 상품으로 나라현의 명물 과자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편 방일 이틀째인 14일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나라현(奈良縣)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호류지(법륭사)에 방문해 친교 행사를 가지며 양국 우의를 다졌다.
나라현의 불교 사찰 호류지는 일본 불교와 고대국가 출발점을 상징하는 곳이다. 지난 1993년 일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백제, 고구려의 기술과 불교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찰이다.
전날 격식을 깨고 이 대통령 숙소로 직접 마중 나왔던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도 먼저 호류지에 도착해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악수를 하며 “손이 차다”고 걱정 섞인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나라현이 고향인 다카이치 총리에게 어린 시절 호류지 소풍 경험을 묻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날 후루야 쇼우카쿠 호류지 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사찰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호류지 방문에 이어, 간사이 지역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