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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제명' 힘 실은 장동혁…친한계는 "장동혁 퇴진운동"

중앙일보

2026.01.13 18:19 2026.01.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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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024년 12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장동혁 의원이 나가는 사이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 징계 결정 후폭풍이 14일 몰아치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징계 수위 변경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친한계는 법적·정치적 대응 등 전면전에 나설 태세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이장우 대전시장 예방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한 전 대표 징계는) 정치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윤리위 결정이 나온 마당에 그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다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따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다만 ‘내일(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 징계 처분을 의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재심을 신청할 수 있는 기한이 10일가량 있는 걸로 아는데, 내일 최고위에서 의결이 가능한지 등은 당헌·당규나 이전의 사례를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징계를 받은 당원이 불복을 하면 징계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내에 윤리위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한 전 대표의 대응 방향에 따라 시기는 늦어질 수 있지만 제명 결정을 뒤집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도부도 힘을 보탰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식이든 (당원 게시판 의혹 문제를) 빨리 결론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외부에서 모셔온 윤리위원들이 내린 결론이기 때문에 일단은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페이스북에 “당헌·당규상 절차 문제가 없다”며 “(한 전 대표가) 당을 상대로 (제명에 대한) 가처분 등 뭘 하든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정면 충돌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제명 결정의 근거가 된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이호선)의 ‘당원 게시판 의혹’ 조사 결과에 대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윤리위 처분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한 전 대표 입장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썼다. 친한계는 “윤 어게인 세력을 앞세운 정당사에 남을 최악의 비민주적 결정”(박정훈 의원), “제명은 우리 당을 자멸로 몰겠다는 결정”(한지아 의원) 등 강하게 반발했다.

한 전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하고 대응 방향을 상의했다. 친한계 초선 의원은 “불법을 동원해 정치적 숙적을 제거하려는 시도에 맞설 수밖에 없다”며 “장 대표 퇴진 운동과 법적 조치(가처분)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선 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극단 내홍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선 의원은 “통합의 정치를 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장 대표나 한 전 대표나 도리어 뺄셈 정치만 하고 있다”며 “이대로 싸우기만 하면 선거는 필패”라고 했다.

소장파 의원들이 모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동을 하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의결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로 했다. 또 원내지도부에는 윤리 결정에 대한 최고위 개최 전에 의견 수렴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도 요청키로 했다. 대안과 미래 측은 전날에도 “한 전 대표 당원 게시판 문제는 제명 등 징계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장 대표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박준규.양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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