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살겠다, 이혼할거야" 상처투성이 尹 ‘포시즌스 사건' [실록 윤석열 시대2]
중앙일보
2026.01.13 18:50
" 큰일 났어요, 큰일! 이걸 어떻게 해야 하죠? "
2022년 4월의 한 심야,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다급해 보였다.
전화기 너머로 하얗게 질린 그의 얼굴이 보일 듯했다. A가 그를 달랬다. 그는 장제원과 마찬가지로 그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 명이었다. (이하 경칭 생략)
" 왜 그러세요? 숨넘어가시겠어요. "
하지만 장제원은 차분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 지금, 지금 나랑 같이 어디 좀 갈 수 있어요? 당선인 관련 일이예요. 너무 급해서. "
A는 일단 거절했다.
" 지금? 지금은 너무 늦어서 곤란한데...내일 아침에 보시죠. "
다음날 A는 일찌감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향했다. 당시 장제원을 비롯한 인수위 핵심 인사들은 그곳에 방을 몇 개 얻어 놓고 일하고 있었다. 마주 앉은 장제원은 사색이 돼 있었다.
" 도대체 무슨 일이예요? "
장제원은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더니 A를 붙잡고 방을 나섰다.
" 어디로 가는 거예요? "
" 아니, 일단 가보면 알아요. "
장제원이 그를 끌고 간 곳은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이었다. 그 무렵 윤석열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과 가까운 그 5성급 호텔을 일종의 ‘안가’처럼 쓰고 있었다.
" 이렇게 이른 시간에 여긴 왜 온 거예요? "
장제원은 말없이 A를 엘리베이터에 태웠다. 엘리베이터는 최상층 최고급 스위트룸에 도착했다.
그곳에 윤석열이 있었다.
윤석열이 취임 전 포시즌스 호텔에 상당 기간 묵었다는 건 당시 알만한 사람들은 알던 ‘팩트’다. 원인도 어렴풋하게나마 공유됐다. ‘부부싸움’이었다. ‘여사 라인’으로 분류되는 옛 용산 참모 B의 말이다.
" 맞아. 윤 전 대통령이 인수위 무렵 한동안 포시즌스 호텔에 묵었어. 김 여사랑 한 판 세게 붙은 뒤에 집을 나왔다고 했어. "
대선 캠프 핵심 관계자였던 C 역시 비슷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
" 윤석열이 부부 싸움한 뒤에 포시즌스 호텔에 묵었단 말은 나도 들었어. 근데 자세한 내막은 몰라. "
A는 바로 그 ‘외박’ 사건의 현장 목격자였다.
“엄청 심하게 싸워”...성격 강한 尹부부의 싸움
물론 부부싸움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윤석열 부부 역시 여느 부부처럼 간혹 충돌했고 싸웠다. 조금 다른 게 있다면 둘 다 기본적으로 만만치 않은 성격이라 싸움의 강도가 강했다는 점이다. 부부와 모두 친한 이웃사촌 D의 전언이다.
" 둘이 대판 싸워서 내가 말리려고 부부의 안방까지 뛰어간 적도 있어. 둘 다 성격이 강해서 싸우면 엄청 심하게 싸워. "
싸움의 원인은 주로 무엇이었을까. D는 주로 윤석열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 둘이 싸울 때 보면 대체로 윤석열이 거짓말을 하다 김건희에게 들키는 경우가 많았어. 김건희가 뭘 물어보면 윤석열이 대충 둘러대면서 넘어가곤 했는데 나중에 보면 아닌 거지. 그러니까 김건희가 짜증 내고, 그러면 윤석열도 덩달아 짜증 내면서 싸움으로 번지곤 했어. "
D가 말을 이었다.
" 술도 싸움의 원인이 됐지. 김건희는 윤석열이 술 먹는 걸 너무 싫어했어. 윤석열이랑 어울려서 술 먹는 사람들도 싫어했고. 윤석열에게 오래전부터 당뇨가 있었거든. 그런데도 매일 술 먹고 다니니까 아내로서 걱정도 되고 화도 나서 한마디 하다가 싸우게 되는 거지. "
그 싸움은 달랐다...‘포시즌스 사건’의 전말
그러나 2022년 4월의 그 ‘포시즌스 사건’은 차원이 달랐다. 이른 아침 그곳에서 뜻밖에도 윤석열을 발견한 A가 의문을 담아 물었다.
" 아니, 어쩐 일이십니까? 왜 댁에 안 계시고 여기 계세요? "
윤석열이 분통을 터뜨리며 말했다.
" 야, 말도 말아라. 집사람이 말이야. "
이어진 윤석열의 발언을 듣고 A는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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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살겠다, 이혼할거야" 상처투성이 尹 ‘포시즌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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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일훈.김기정.박진석([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