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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사장 "필랑트는 글로벌 지향...수출이 매우 중요한 차"

OSEN

2026.01.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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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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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르노코리아(대표이사 니콜라 파리)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인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FILAN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첫 번째는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그랑 콜레오스다. 르노 필랑트는 파격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과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콘셉트의 실내 공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신차 공개 행사 후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사장은 한국 미디어 관계자들과 인터뷰도 했다. 작년 9월 취임 이후 국내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콜라 파리 사장은 필랑트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에 대해 "필랑트는 르노그룹의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의 결과물이다. 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특히 업마켓 진출을 목표로 한 전략적 프로젝트다. D·E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하이테크 플래그십으로, 르노코리아의 디자인 및 기술 역량이 집약된 모델이라고 평가한다. 르노코리아가 보유한 엔지니어링·디자인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높이 평가했고, 그 신뢰가 필랑트로 이어졌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자부심을 느끼는 차다"며 "필랑트는 르노 역사상 가장 전장이 긴 모델이며, 프랑스적인 DNA를 가장 잘 구현한 차다. 이름의 기원은 1956년 제작된 콘셉트카에서 비롯됐고, ‘별똥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존재, 그리고 떨어질 때의 역동성이 이번 차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프랑스적 정체성과 르노의 미래 비전을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이름이 바로 필랑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산공장의 전략적 구실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파리 사장은 "부산공장은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니라 ‘센터 오브 엑설런스(Center of Excellence)’로 발전할 것이다.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커넥티비티 등 핵심 기술 영역에서 생산을 넘어선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본다. 르노그룹은 한국을 기술 실험실이자 전략적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월드 프리미어를 한국에서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생산과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필랑트의 수출 전략에 대해서는 "수출이 매우 중요한 차다. 우선 중남미와 중동 시장을 1차 타깃으로 설정했으며, 이미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검증된 시장들이다. 이 외에도 크로스오버·플래그십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물량 목표는 공개할 수 없지만, 수출을 통해 레버리지 효과를 만들고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이 목표다. 르노그룹 역시 이 방향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매 부서를 경험한 경력에 비추어 우리나라의 협력사와 기술 생태계를 바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 약 170여 개의 한국 협력업체가 부산공장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배터리, 인포테인먼트, 부품 전반에 걸쳐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은 매우 인상적이다. 르노코리아는 한국을 혁신의 실험실로 보고 있으며, 향후 그룹 차원의 기술 개발에서도 한국 협력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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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랑트 개발 과정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의 인터뷰도 함께 이뤄졌다. 

최성규 연구소장은 필랑트 개발 방향에 관해 "그랑 콜레오스 출시 이후 주행 성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속 주행 시 패싱 성능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단기간에 파워트레인 자체를 교체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내부 기술력을 활용한 튜닝 방식으로 개선을 추진했다. 출력은 기존 106㎾에서 110㎾로, 최대토크는 230Nm에서 250Nm로 끌어올렸다"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 모터 출력 자체는 구조적으로 변경 여지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배터리 활용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배터리 잔량 40%에서 하한을 설정했지만 이를 상향 조정해, 보다 적극적으로 모터가 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페달 반응 속도 역시 재조정했다. 그 결과 2500~3500rpm 영역에서 체감 가속 성능이 확연히 개선됐고, 실제 주행에서는 패싱 성능에 대한 불만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변화는 3월 미디어 시승에서 분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연비·공력 성능과 주행 완성도를 묻는 질문에는 "차체 중량은 약 50㎏ 증가했지만, 공력 성능 개선을 통해 연비 저하는 최소화했다. 20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는 기존 모델과 사실상 동일한 수준이며, 일부 트림에서는 오히려 0.1㎞/ℓ 개선됐다. 무게 증가가 연비 계산식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성능과 효율을 모두 확보한 결과로 볼 수 있다. NVH 성능은 그랑 콜레오스 대비 한 단계 더 향상됐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동급 최대 폭을 적용했고, 윈드실드부터 2열 후면까지 차음 접합 유리를 적용해 실내 정숙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실내는 ‘거실 같은 공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국형 튜닝에 관해서는 "이번 차의 핵심은 플랫폼 출처가 아니라, 한국 소비자에 맞춘 튜닝 완성도다. 파워트레인뿐 아니라 섀시, 서스펜션까지 한국 주행 환경에 맞게 세밀하게 조율했다.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 역시 중요한 축이다. 네이버, 티맵 등 국내 서비스와 협업해 실제 사용성이 높은 기능을 구현했고, AI 음성 인식 시스템도 진화시켰다. 출시 이후에도 무선 업데이트(OTA)를 네 차례 진행하며, 리콜이 아닌 고객 불만 사항을 빠르게 반영하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접근은 이번 신차에서도 동일하게 이어질 것이며, 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것이 연구소의 기본 방향이다"고 대답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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