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중 재학 13세 애런 김 시즌 홈런 55개·타율 0.575 주최 측 "게임 같은 성적"
퍼펙트게임이 '2025 최우수 타자'로 선정한 애런 김군. [애런 김 인스타그램]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야구 유망주가 엘리트 아마추어 선수들의 대회로 유명한 퍼펙트게임(PG) 토너먼트에서 ‘2025 최우수 타자상’을 수상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애런 김(13·팍스중) 군이다. 김 군은 PG 측이 지난해 토너먼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전국의 2031년 고교 졸업 예정 우수 타자 25명으로 구성한 ‘올 아메리칸 퍼스트 팀’에 지난 5일 선정된 것은 물론 그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공격력을 발휘한 선수에게 주는 최우수 타자상까지 받았다.
세계 최대 규모 아마추어 야구 스카우팅 기관으로 알려진 PG 측은 김 군을 소개하며 “지난해 비디오 게임에 나올 법한 성적을 거뒀다. 총 212개의 안타 중 절반 이상이 장타였으며, 홈런 55개, 타점 245점을 기록했다. 토너먼트 내내 호성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ZT 내셔널 프로스펙츠’와 다른 2개 팀에 소속돼 총 162경기를 치른 김 군은 369타수 212안타로 타율 5할 7푼 5리를 기록했다. 홈런 순위에서 2위보다 20개를 더 친 장타자임에도 출루율(OBP)이 6할 2푼 6리에 달했다. 장타율은 1.27이며,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쳐 타격 생산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OPS도 1.9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리그에서 OPS 1.0 이상이면 리그 최상위권 타자로 간주하는 점에서 김 군의 타격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김 군의 아버지 앤드루 김 세무회계법인 송현 대표는 “PG 토너먼트에서 한인이 최우수 타자상을 받은 건 애런이 처음일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군은 전국 각지 엘리트 선수들로 구성된 팀들의 토너먼트에서 최우수 타자상을 받아 야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학 야구팀과 메이저리그 구단은 PG의 방대한 선수 데이터베이스를 선수 스카우트에 활용한다.
김 군은 투수로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024년 6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미 야구연맹이 개최한 ‘11세 이하 퓨처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선 두 차례 등판하며 ZT 내셔널 프로스펙츠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본지 2024년 7월 1일자 A-14면〉
김 군은 키 5피트 11인치, 체중 170파운드의 당당한 체구를 지녔다. 아직 어린 나이라 앞으로 신체적으로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
김 대표는 “코치들이 꼽는 애런의 장점은 타격 시 중심이동과 타구에 힘을 실어 멀리 보내는 기술이 좋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어바인에 사는 김 군은 지난해 애너하임의 ZT 야구 아카데미를 다니다 풀러턴의 팍스중학교로 전학했다. 김 대표는 애런이 학업과 야구를 모두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에 전념하고 있다.
김 군은 전 메이저리거인 강정호 킹캉 베이스볼 아카데미 대표의 지도를 받은 이후 타격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또 “고등학교를 마치고 곧바로 메이저리그 구단에 입단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김 군이 가장 좋아하는 팀은 LA 다저스이며,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다저스의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