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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 폐지법안 낸 與, 윤석열 사형은 환영...野 침묵

중앙일보

2026.01.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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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특검이 사형 구형을 구형하자 여당은 일제히 준엄한 심판을 촉구했지만, 야당은 침묵했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 대한 사형 구형은 헌정 수호를 위한 당연한 결단”이라며 “이번 판결은 대한민국이 내란을 어떻게 기억하고 어떻게 단죄할 것인지를 가르는 역사적 선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현의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반성하는 모습이 없는 윤석열에 대해서 특검이 사형을 구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구형 직후인 전날 밤 페이스북에 “사필귀정”이라며 “역사의 심판정에서도 현실 법정에서도 내란은 용서치 않을 것이다. 전두환처럼”이라고 썼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 대한 사형 구형, 헌정 파괴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자 최소한의 법적 응답”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의로 귀결되기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사형 선고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의 재발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1심 선고뿐 아니라 최종심에서도 최고형인 사형이 확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윤 최고위원도 “내란 선배 전두환도 사형 구형, 사형 선고"라며 “다시는 내란을 꿈꾸는 자가 없도록 역사적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2025.12.09
사형 선고 주장은 사형제를 폐지하자는 여권 기류와 배치된다. 박지원 의원 등 범여권 의원 65명은 지난해 11월 29일 “국가가 국민 생명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징벌을 이유로 침해하는 것이야말로 위헌적”이라며 종신형을 신설하는 대신 사형제를 폐지하는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사형 폐지 운동을 제일 많이 하고, 지금 법안도 또 영국의 엠네스티랑 전부 협력을 하고 있는데요. 이건 거기하고 해당이 안 된다”며 “내란 쿠데타, 21세기에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은 사형 선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형제 폐지 법안이 총 10차례 발의되는 등 진보 진영의 가치 중 하나인만큼, 신중론도 나왔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사형 제도에 반대하지만 내란 우두머리이자 최소한의 반성과 사과도 없는 파렴치한 국민배신자에게 당연하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범여권인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도 “사형제를 반대하지만, 내란범 윤석열에게 법정최고형으로 엄중히 책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14일 오전 11시 기준 윤 전 대통령 사형 구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저희 당 출신의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또 국민께 송구스럽다”(권영진 의원) 등 개별 의원들 반응만 있을 뿐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특검의 구형을 가지고 제가 언급할 사항은 아닌 거 같다며 “공정한 재판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만 했다.






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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