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은 데 대해 "또 다른 계엄"이라며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조작으로 제명했다"며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당 윤리위는 전날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를 여론 조작으로 규정하고 한 전 대표를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으로,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개 징계 중 가장 강력한 수위의 처분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의 의결 후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이 이미 답을 정해 놓은 결과라며 "재심을 신청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독립기구인 윤리위의 결정이라는 당 지도부 입장에 대한 질문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안다. 장동혁 대표 스스로 방송에 나와 이호선(당무감사위원장), 윤민우(윤리위원장)가 말하는 똑같은 얘기를 한다"며 "(이제) 조작이 드러나니 내용은 본질이 아니라고 말을 바꾼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해지자. 이 문제는 장 대표가 계엄을 막은 저를 찍어내기 위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형동·배현진·박정훈·정성국·고동진·유용원 의원과 윤희석 전 대변인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