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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서울 시내버스 파업 이틀째…지하철·전세버스 추가 투입

중앙일보

2026.01.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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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가 2년 만에 파업에 돌입, 역대 최장기간 운행을 멈춘 14일 서울 은평구 수색동 버스 차고지에 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가 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해 역대 최장 기간 운행을 멈추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지하철과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 투입을 대폭 확대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 이틀째인 14일 강화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출퇴근 시간대에 각각 평시보다 1시간씩 연장했던 지하철 집중 배차 시간을 이날부터는 2시간씩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운행은 파업 첫날 평소보다 172회 늘어난 데 이어, 이틀째부터는 203회로 증회됐다. 서울시는 또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가장 높은 2호선 내선 구간에 빈 열차를 추가 투입해 승강장 혼잡 완화에 나섰다.

2호선 신도림역 등 86개 주요 혼잡 역사에는 출퇴근 시간대 안전 인력을 평시보다 346명 늘려 총 655명을 배치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시내버스는 노선 단축을 통해 지하철역 연계 수송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시 관용 버스도 투입해 대체 수송 능력을 보강했다.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 이틀차인 14일 서울시내 한 지하철 역사에 '열차 추가 운행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전날 서울 전역에서 전세버스 134개 노선에 677대가 투입돼 8만6035명이 이용했으며, 이날부터는 86대를 추가해 총 763대를 운행한다. 마을버스는 정상 운행 중이다.

파업 이틀째인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시내버스는 전체 7018대 가운데 562대가 운행됐다. 운행률은 약 8%로 전날 6.8%보다 1.2%포인트 상승했으며, 운행 회사도 45곳에서 53곳으로 늘었다.

승용차 이용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서울시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69.8㎞ 전 구간의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 다만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기존과 같이 버스만 통행할 수 있다. 법인·개인택시 조합에는 출퇴근 시간대 택시 운행 확대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120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시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도로 전광판,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 셔틀버스 운행 정보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시내버스 파업 관련 상담현황 현장검을 위해 서울 동대문구 120다산콜재단를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한 버스정류장에서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 수송 현황을 점검한 뒤 교통정보센터 토피스를 방문해 혼잡 상황을 직접 살폈다.

오 시장은 “비상수송대책에 사각지대가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하겠다”며 “조속한 시일 내 파업 문제를 해결해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서울시민께 돌려드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여부와 판결 적용 방식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13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2024년 3월 이후 2년 만이며, 파업이 이틀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2차 사후 조정회의에 참석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이어간다. 조정회의에서 15일 0시 이전 합의가 이뤄질 경우, 시내버스는 15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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