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임시정부, 억류 미국인들 석방…국무부 "환영"(종합)
마차도 워싱턴DC 방문 맞춰 특사 파견도…트럼프에 유화·구애 제스처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베네수엘라 정부가 억류 중이던 미국 시민들을 석방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사태 이후 수립된 임시정부가 야권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유화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억류 중이던 미국 시민 여러 명을 석방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미국 시민이 석방된 것은 처음이다.
석방자 신원이나 정확한 석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총 5명이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에 억류된 미국인의 석방을 환영한다"며 "이는 과도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이후 추가 석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지 인권 단체 '포로페날'은 쿠바계 미국인을 포함해 적어도 두 명의 미국인이 더 억류된 상태라고 발표했는데, 이들 역시 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또 오는 15일 워싱턴DC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이날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워싱턴을 방문하는 날이다.
블룸버그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마차도의 방문에 맞춰 '경쟁적으로' 특사를 보내려 한다고 짚었다. 임시 과도정부가 차기 지도자를 노리는 마차도에 맞서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미국 실무팀도 지난주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6년여 만에 대사관을 다시 열고 업무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베네수엘라에서 실제로 수감자 석방 등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앞서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인 호르헤 로드리게스는 '평화를 위한 제스처'로 자국민과 외국인들을 다수 석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수감자 400명 이상이 풀려났다고 언급했다.
반면 현지 인권 단체들은 실제 석방이 확인된 수감자는 60∼70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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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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