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시간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성적 부진과 함께 토마스 프랭크(53)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차기 사령탑을 둘러싼 이름들이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익숙한 이름과 새로운 선택지가 동시에 존재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4), 그리고 사비 알론소(45)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13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토트넘으로 깜짝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커져가는 팬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포체티노와의 재회를 진지하게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포체티노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이후 자유계약 신분이 될 수 있고, 여전히 토트넘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즌 종료 후 프랭크 감독이 자리를 잃는다면, 포체티노가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할 당시만 해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지도자라는 평가 속에 기대를 모았다. 브렌트포드를 이끌며 중위권 경쟁력을 증명한 이력은 분명한 장점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의 현실은 다르다. 시즌 초반 반짝 흐름을 제외하면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는 불안했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진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토트넘은 11일 열린 FA컵 3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하며 대회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최근 공식전 7경기 성적은 1승 2무 4패. 무관 가능성은 더욱 커졌고, 프랭크 감독을 향한 경질 여론도 눈에 띄게 확산됐다. 구단 수뇌부는 여전히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흐름이 바뀌지 않는다면 결단을 피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또 하나의 이름이 거론됐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한 사비 알론소 감독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음에도 여전히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곧바로 현장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 '풋볼365' 등은 앞서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 경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차기 사령탑 후보로 알론소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는 토트넘이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팀 재건과 장기 프로젝트를 이끌 인물로 알론소를 평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건은 나쁘지 않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며 현재 '무적' 신분이다. 별도의 보상금 없이 선임이 가능하다. 다만 토트넘의 일방적인 관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른 빅클럽들 역시 새 사령탑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알론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명확한 비전과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를 제시해야 한다.
포체티노의 향수, 알론소의 새 판짜기. 흔들리는 프랭크 감독의 입지 위로 토트넘의 선택지는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반등이 없다면, 토트넘의 사령탑 자리는 다시 한 번 커다란 결정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