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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前연인 “그록, 14세 모습까지 성적 딥페이크…조치 없어”

중앙일보

2026.01.14 05:51 2026.01.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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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엑스(X) 소유주 일론 머스크의 전 연인이 엑스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을 통해 생성된 성적 이미지로 피해를 입었음에도 플랫폼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보수 성향 논평가이자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7)의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노출이 심한 수영복을 입은 사진을 시작으로 다수의 성적 딥페이크 이미지가 엑스에 게시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는 머스크의 팬들이 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4세 당시 사진까지 변형”…미성년 이미지 성적화 주장

세인트 클레어는 이 가운데 자신이 14세였던 시절의 사진이 성적으로 변형된 이미지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인터넷 어두운 구석에서 14세 때의 내 사진을 찾아내 변형했는데 내가 옷을 벗고 있거나 조그만 비키니를 입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세인트 클레어는 해당 이미지 삭제를 엑스 측에 요구했으나, 오히려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에서 차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지 삭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당사자의 동의가 없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절차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엑스는 이용자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돌리며 피해자에게 부담을 지운다”고 비판했다.



머스크와 양육권 소송 중…공방 격화

세인트 클레어는 현재 생후 16개월 된 아들의 양육권을 두고 머스크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머스크와의 짧은 만남 끝에 아이를 출산했다고 공개했으며, 이듬달 머스크는 친자 여부를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달 12일 “그(세인트 클레어)가 한 살짜리 남자아이를 성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처럼 말했기에 나는 100% 양육권을 청구하는 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세인트 클레어 “벌주려는 게 아니다”

세인트 클레어는 더타임스에 “아무도 무섭지 않다”며 “엑스나 일론을 벌주려는 게 아니라, 누구도 옳은 일을 하기보다 편히 지내기를 택해선 안 된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걸 올린 익명의 계정을 찾아달라고 내가 경찰에 요청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훨씬 간단한 해결책은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인트 클레어의 주장에 대해 머스크 측은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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