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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USMCA 무의미' 트럼프에 "美기업인은 원하는데?"

연합뉴스

2026.01.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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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바움 "중국과 경쟁하려면 우리 필요"…美·쿠바 중재역도 피력
멕시코, 'USMCA 무의미' 트럼프에 "美기업인은 원하는데?"
셰인바움 "중국과 경쟁하려면 우리 필요"…美·쿠바 중재역도 피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대통령이 북미 3국(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반박하면서, 이달 말 이후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3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양국 경제통합의 수혜자는 미국 기업"이라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을 강력히 옹호하는 이들도 바로 미국 기업인들"이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양국 간) 일일 통행 차량은 40만대에 육박하며, 전체 교역 규모는 3천억 달러(439조원 상당)에 달할 만큼 경제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통합돼 있다"라며 "예컨대 최근엔 멕시코의 변압기 기업을 미국 기업이 상당한 금액을 들여 인수했는데, 이는 멕시코에 신뢰가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대통령의 USMCA 옹호는 전날 나온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관련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규모 관세 도입 정책 시행과 맞물려 이행사항 재검토를 넘어 존폐 기로에까지 선 것으로 평가받는 USMCA에 대해 "실질적인 이점이 없다"며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멕시코 셰인바움 정부는 그러나 국가 경제 발전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USMCA 유지를 목표로,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에서 수입된 전략 물품들에 대해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법까지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조처는 다분히 멕시코를 상대로 흑자를 보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지만, 미국 시장과 가까운 멕시코에서 '니어쇼어링'(인접지로의 생산기지 이전) 효과를 누리던 한국 업계 역시 영향을 받게 된 상황이다. 한국과 멕시코 간 FTA 논의는 현재 교착 상태다.
이날 셰인바움 대통령은 관련 맥락에서 "중국과 경쟁하려면 미국이 단독으로 나서는 것보다 북미 지역이 뭉쳐 대응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1년이 되는 20일 이후 USMCA와 안보 분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안전 개최 등 의제를 다룰 수 있는 정상 회담 가능성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 가운데 셰인바움 대통령은 점증하는 미국과 쿠바 간 긴장을 풀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아울러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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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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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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