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어리스 온타리오 간호협회 회장. Youtube @Ontario Nurses' Association 캡쳐]
노스욕 패밀리 헬스 팀(NYFHT) 소속 의료진 13주간의 장기 파업 끝에 첫 단체 협약 합의.
온타리오 간호사 협회(ONA) 회원 84%의 압도적 찬성으로 공정 임금 및 처우 개선안 통과.
정부 지원금의 불투명한 운영 비판하며 의료 현장의 존중과 책임 있는 행정 요구.
지역 사회와 환자들의 연대 지지 속에 팀 기반 일차 의료 시스템의 공공성 강화 다짐.
토론토 북부 노스욕 지역의 일차 의료 서비스를 담당하는 '노스욕 패밀리 헬스 팀(NYFHT)' 소속 의료진이 13주간의 유례없는 장기 파업을 마치고 마침내 고용주와 첫 단체 협약에 합의했다. 온타리오 간호사 협회(ONA) 소속 간호사와 의료 전문가 40여 명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피켓 라인을 지키며 공정한 보상과 행정 투명성을 요구해 왔으며, 이번 비준안 통과로 다시 환자 곁으로 돌아가게 됐다.
임금 인상 넘어 ‘공공 자금 집행의 투명성’ 쟁취 이번 파업의 핵심은 단순한 임금 인상을 넘어 정부가 지급한 예산의 정당한 집행에 있었다. 에린 어리스 ONA 회장은 "이번 파업은 정당한 임금뿐만 아니라 환자와 노동자, 그리고 납세자에 대한 존중과 책임에 관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NYFHT 이사회는 주 정부로부터 인력 유치 및 유지를 위한 추가 지원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에게 '임금 동결'을 제시해 거센 반발을 샀다. 의료진은 공적 자금이 원래 목적대로 현장 인력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90일 넘게 투쟁을 이어왔다.
포드 정부의 방관 속 의료진과 지역 사회의 연대
파업 기간 중 의료진은 포드 정부와 일차 의료 액션 팀이 공적 자금 집행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온타리오 신민당(ONDP) 리더 마릿 스타일스를 비롯한 정치권과 지역 주민, 환자들이 이들의 파업 지지 랠리에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13주간의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환자들과 지역 의사들이 의료진의 입장에 연대를 표한 것이 고용주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일차 의료 시스템의 질적 개선과 책임 강화 다짐
파업을 마친 의료진은 이번 합의가 끝이 아닌 시작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팀 기반 일차 의료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더 나은 자금 지원과 행정적 책임성을 요구하는 투쟁을 지속할 계획이다. ONA 측은 "현장 간호사와 의료 전문가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때 비로소 환자들도 양질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며, 이번 사례가 온타리오주 전역의 일차 의료 기관 고용주들에게 '공공 자금을 방만하게 운영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너진 신뢰 회복과 공공 의료의 가치 재확인
13주라는 긴 시간 동안 일차 의료 현장이 멈춰 섰던 것은 지역 공동체에 큰 손실이었으나, 그 과정에서 드러난 공공 자금 운영의 허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 정부 예산이 현장 의료진이 아닌 다른 곳으로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싸운 이들의 행보는 의료 서비스의 질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저항이었다. 이제는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고용주와 의료진 사이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의료 환경을 재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