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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80년 저력으로 국가균형성장 핵심 거점대학 역할할 것”

중앙일보

2026.01.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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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80주년 부산대 최재원 총장

정부 5극3특 전략과 지방대 육성
해수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척
RISE사업 통해 지역 혁신 선도
부산대 역할·위상에 관심 쏠려

부산대학교가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았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국내 최초 종합 국립대인 부산대가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조성, 대기업 연구조직 유치 등을 통해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대]
1946년 5월 15일 국내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으로 설립된 부산대학교가 올해 뜻깊은 ‘개교 80주년’을 맞았다. 특히 정부가 ‘5극 3특’ 전략에 따라 전국 각 지역의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균형성장을 도모하는 교육혁신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립대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대의 향후 역할론에 시선이 크게 집중되고 있다. 올해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을 맡아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부산대 최재원 총장을 만나봤다.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장 맡아


Q :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았는데, 소감은.
A : “부산대는 시민과 기업가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과 후원금에 힘입어 국내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으로 시작해 지금은 최고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에 빛나는, 국민에게 사랑받아 온 올곧고 참된 대학이다. 80년 전 그때처럼 많은 기업가와 시민, 동문이 올해 초 축하를 전해주고 릴레이 기부 캠페인에도 많이 참여해주고 계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부산대를 설립한 윤인구 초대 총장은 ‘민족의 천 년을 책임지는 대학’이라는 원대한 건학 비전을 밝혔다. 그 비전과 꿈을 따라 우리 대학은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위대한 여정을 이끌었고, 지금은 지역발전과 국가균형발전에 헌신하며 시민들 마음속에 믿음과 사랑받는 대학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Q : 어떤 기념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나.
A : “최고의 거점국립대학의 위상이 빛날 수 있도록 시민과 기업가들이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 은혜를 기억하고 보답하는 한 해를 보내려고 한다. 개교 8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기념사업 40여 개를 작년부터 대학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시민 동행 걷기대회’, 부산의 명소가 된 부산콘서트홀에서 시민들을 초청해 보답하는 ‘클래식 음악회’, 국내외 석학과 명사 초청특강 같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문화·예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 기부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대학 내부적으로도 ‘PNU 길을 묻다’ 같은 동문 초청 행사와 ‘부산대 3대 가족 찾기’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해외석학 초청특강, 국제공동 학술대회 개최, 외국인 학생 대상 행사 등 부산대의 위상을 세계 속에 각인시키는 글로벌 프로그램들도 펼쳐질 예정이다. 각종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통해 지난 80년 동안 부산대가 이뤄낸 다양한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고, 응원을 보내준 시민들과 28만 동문을 따듯하게 맞이해서 함께 어우러지는 80주년이 되도록 준비하겠다.”

최재원 총장은 지금이 부산대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Q : 개교 80주년의 해에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도 맡게 됐다.
A :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상호 협력을 통해 고등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대학 교육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 성장에 이바지하고자 설립한 협의체다. 국·공립대의 발전과 학술연구에 관한 공동협의나 대학 교육의 제도 개선, 대학 재정 확충이나 기타 목적과 관련된 사업 방안을 모색하고 공동 협의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우리 부산대가 회장교로서 전국에 소재한 국·공립대학들의 공공성과 경쟁력이 지역의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 대한민국의 내일을 여는 힘이라는 책임감으로, 협의회가 상생과 혁신의 든든한 플랫폼이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


Q : 올해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으로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A : “회원대학들과 함께 국가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혁신의 거점이자 미래 인재 양성의 중심으로서 국·공립대학의 역할을 강화하며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려고 한다. 각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특화 산업 및 지정학적인 이점에 기반한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인력양성을 포함한 국·공립대학의 고유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정성 마련과 재정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을 이끌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고등교육 체계에 있어서 거점국립대와 국가 중심 국·공립대, 교육대학 등이 대학별로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는 개념 정착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 정부의 ‘5극 3특’ 정책과 전략에 바탕한 지역대학 육성방안이 초미의 관심사다. 부산대는 어떤가.
A : “말씀하신 대로 현재 정부는 권역마다 집중 육성할 수 있는 5극 3특 전략산업에 따라 지역별 특화산업만큼은 수도권보다 더 뛰어난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교육하고 배출할 수 있도록 거점국립대학에 집중 투자해서 거점국립대를 지·산·학·연 협력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대는 이 정책과 흐름이 세계적 수준의 산·학일체형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다. 지·산·학·연 협력의 허브대학으로, 세계 수준의 명문대학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부산은 수도권과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가장 중요한 축인 만큼, 정부 정책에 철저히 준비하고 우리 대학이 반드시 그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수행해서 지역발전과 국가균형성장에 헌신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요즘 대학 안팎에서 우리 부산대의 위상과 역할에 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이미 작년부터 ▶특성화 분야 선정 및 비전 마련 ▶학부 교육 프로그램 혁신 ▶AI 대학 설립 ▶연구지원 강화 및 기초 보호 학문 육성 ▶글로벌 역량 강화 등 5개 분야별 TF 대응팀을 구성해 무거운 책임감과 만반의 태세로 임하고 있다.”


Q :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했다. 북극항로 개척도 국가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 부산대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A :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은 우리 부산대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 그리고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그래서 작년 9월부터 빠르게 대응팀을 구성해 부산대의 해양분야 역량 집결과 탄탄한 협업체계 구축을 준비해오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에서는 해사법원 설치 계획에 맞춰 해사법·해양정책 분야 교육연구 특성화 모델 구축과 법조인력 양성 체계를 연구하고 있고, 경영·경제학부와 국제전문대학원에서는 해양수산부와 산하 기관들과의 장단기 협업 방안과 주요 정책에 우리 부산대가 긴밀히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남권 산업 이끌 고급 인력 양성


Q : 정부가 대학에 지역 성장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부산대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데.
A : “부산대가 수행하고 있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사업’ 체계의 핵심 목표와 전략은 부산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수 인재들이 부산에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대기업의 연구조직을 부산에 유치해 부산대 대학원생들과 산·학 연구를 같이 수행하고 취업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형태다. 실제로 부산시와 협력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의 연구설계 조직이 부산대와 부산에 이전·설치돼 운영되고 있고, 산·학 연구를 통해서 필요 인재를 대학과 같이 키우고 있다. 이번 해수부 이전을 통해서 향후 북극항로와 연관된 기업들의 부산 연구센터 유치에 부산시와 더 협력해 고급인재들이 머무는 도시로 바꾸는 데 일조를 하고자 한다. 지역에 연구소나 R&D센터가 들어오면 단순히 일자리 하나가 생기는 것을 넘어 부산의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이 협력하는 경제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대학은 그 생태계에 필요한 기술과 인재를 공급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특히 부산은 해양수도이자 서울 다음으로 큰 도시이기에 동남권 산업 기반과 연결되는 고급 인력양성 체계를 갖추면 정주 여건이 좋은 부산에서 기업이 R&D를 하고 제품생산은 동남권에서 실시해 부산과 동남권이 협력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다. 우리 대학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역대학 육성방안’, 초광역 RISE 사업 추진 등과 연계해 RISE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이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과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해나가겠다.”



류장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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