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5일 2차 종합 특검법 강행 방침을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가장 강력한 수단'을 선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내란과 국정농단의 진상은 아직도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오늘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을 처리한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내란 세력에 대한 단죄는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윤석열·김건희 일당이 무너뜨린 국격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강력한 민생 개혁 입법으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것이 2026년 국회에 부여된 엄중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건희 일당의 관저 공사 특혜,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고 순직 해병 사건의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도 규명하지 못했다”며 “2차 종합특검으로 하루빨리 내란과 국정 농단의 진실을 한 점 의혹도 없이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거짓 사과로 국민을 기만하고 오늘 또 2차 특검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예고하고 있다”며 “내일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을 통해 2차 특검법을 처리하고 이 무의미한 방탄의 시간을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법’ 처리 추진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오늘 본회의에서도 통일교 게이트 특검이나 공천 뇌물 특검에 대해 어떤 답도 하지 않고 정치특검인 2차 종합특검법안만 올린다면, 국민의힘은국민들께 이러한 민주당의 무도함을 알리기 위해 가장 강력한 수단까지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경고했다. 다만 ‘가장 강력한 수단’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소수 야당에 대한 내란몰이만이 유일한 선택지인 듯하다”며 “강선우·김병기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의 공천 뇌물 특검 요구는 철저히 외면하면서, 이미 한 번 연장한 특검에 대해 또다시 2차 종합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여당무죄야당유죄”라고 했다.
그는 “2차 종합 특검은 과거 특검에 비해 무엇이 다르고 왜 불가피한지에 대한 합리적 설명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시쳇말로 ‘닥치고 고’”라며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골라서 특검을 추진하는 것은 권력남용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병도 원내대표는 취임 후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며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지만 말뿐이었고, 실제로는 야당탄압 정치보복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협치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상대에 대한 존중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건 황당무계한 특검이 아니라 민생을 수습하고 경제를 안정시키는 책임 있는 국정운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2차 특검안 표결 처리 강행에 반대해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더라도 범여권이 의석수를 활용해 강제 종료(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를 시도할 전망이다. 이 경우 24시간이 지나는 16일에는 법안이 표결 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