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부터 2부 리그 '하위권'에 KO...아르벨로아, 레알 감독 인생 최악의 출발
OSEN
2026.01.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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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데뷔전부터 최악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새 사령탑 알바로 아르벨로아(43) 감독이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맞았다.
영국 'BBC'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 델 레이에서 2부 리그 알바세테에 패하며 대회에서 탈락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경기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상호 합의로 물러난 뒤 아르벨로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공식 경기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스페인 알바세테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벨몬테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코파 델 레이 16강전에서 알바세테 발롬피에에 2-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알바세테는 현재 라리가 2(스페인 2부리그)에서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이다. 22개 팀 중 17위로 강등권보다 고작 승점 1점 많다. 하지만 지난 시즌 라리가 챔피언이자 코파 델 레이 준우승을 차지했던 레알 마드리드를 꺾는 대이변을 작성한 것.
레알은 핵심 전력을 대거 쉬게 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주말 레반테와의 라리가 경기를 고려해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 티보 쿠르투아를 모두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유스 출신 호르헤 세스테로와 다비드 히메네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는 참담했다. 레알은 전반 4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하비 비야르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18세 프랑코 마스탄투오노가 골키퍼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막판 흐름은 완전히 알바세테 쪽으로 넘어갔다.
교체 투입된 헤페 베탄코르가 경기 종료 직전 두 골을 몰아넣었다. 레알은 곤살로 가르시아의 골로 한 차례 균형을 맞췄지만, 베탄코르를 막아내지 못하며 탈락을 확정지었다. 15회 유럽 챔피언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가 2부 리그 17위 팀에게 당한 첫 패배였다.
BBC는 이 경기를 두고 "레알 마드리드에겐 악몽과도 같은 패배"라고 표현했다. 매체는 "이 결과는 현실감이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인물은 아르벨로아 감독"이라고 지적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경기 후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선발 구성, 경기 방식, 교체까지 모두 내 결정이었다"라며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의 일부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감독 경험 부족과 '구단 충성심이 전략적 판단을 앞선 것 아니냐'는 기존의 의문이 이번 패배로 더욱 커졌다"라며 "기대와 함께 시작돼야 할 새 체제는 혼란과 좌절 속에서 출발했다"라고 평가했다.
바르셀로나에 패한 스페인 슈퍼컵 직후, 코파 델 레이 탈락까지. 아르벨로아의 레알 마드리드는 데뷔전 단 한 경기 만에 인내심을 시험대에 올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