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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합수본, 통일교 천정궁 등 압수수색… 윤영호 방문조사

중앙일보

2026.01.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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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 사무실이 있던 경기 가평 천승전(왼쪽 아래)과 한학자 총재 거처인 천정궁(오른쪽 위) 모습. 천승전 2층에 세계본부 재정국 사무실이 있었다. 손성배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등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윤영호(49·구속 기소) 전 세계본부장을 접견 조사하고 한학자(83·구속 기소) 총재의 거처인 가평 천정궁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정교유착 비리 합수본은 15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씨를 접견 조사했다. 윤씨는 2018~2020년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당시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에게 현금 수천만원과 명품 시계 등을 전달한 혐의(뇌물공여· 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윤씨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합수본 출범 전날인 지난 5일 경찰 조사에서 금품 전달 사실을 인정했다. 합수본은 지난 12일에도 윤씨를 접견 조사해 진술을 바꾼 경위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최기웅 기자

합수본은 출범 일주일 만인 지난 13일 가평 천정궁, 사무 공간인 천승전, 통일교의 모든 기록을 보관하는 선학역사편찬원과 통일교 관계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지 중엔 정치인들과 유대 관계를 맺었던 통일교 관계자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 기재 혐의는 금품 제공 관련 정치자금법 위 등 혐의라고 기재됐다고 한다. 합수본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합수본 관계자는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가평 천원단지 시설 등을 압수수색했다”며 “수사 중이라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지난해 12월 28일 한 총재와 정원주(70·불구속 기소) 전 비서실장, 윤씨와 송광석(60·불구속 기소) 전 UPF(천주평화연합) 회장 등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송치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31일 송 전 회장을 2019년 1월쯤 여야 정치인 11명에게 교단 자금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선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지난 6일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을 본부장으로 출범한 합수본은 총 검찰 25명, 경찰 22명 등 총 47명 규모로 구성됐다.





손성배.정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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