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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까지 1시간” 섬-도시 오가는 하늘 위 ‘마을버스’ 탄생하나…섬에어 1호기에 쏠린 눈

중앙일보

2026.01.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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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김포국제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섬에어 1호기 도입식에서 최용덕 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용하고 있다. 사진 섬에어
15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김포국제공항 격납고 문이 열리자 신생 항공사 ‘섬에어(sum air)’가 도입한 72석의 소형 항공기 ‘ATR 72-600’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반 여객기는 양쪽 날개 아래 대형 제트엔진이 달렸지만, 이 비행기는 날개 앞쪽에 6개 날개가 달린 프로펠러가 장착돼 있었다. 국내 항공 시장에선 아직 생소한 터보프롭(프로펠러) 기종이다.

이날 1호기 도입식에 참석한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항공사의 첫 항공기는 ‘누구를 위해, 왜 날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하는 대상”이라며 “섬에어는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오가는 사람들, 육지에 있으나 섬과 다를 바 없는 지리적 조건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지역항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섬에어는 ‘지역항공 모빌리티(Regional Air Mobility·RAM)’를 표방한다. 대형항공사(FSC)나 저비용항공사(LCC)가 수익성 문제로 꺼리는 섬·도서 지역과 지방 중소도시를 연결하는 하늘 위 ‘마을버스’가 되겠다는 포부다.

프랑스 ATR사의 터보프롭 기종을 선택한 이유도 이런 취지와 맞닿아 있다. ATR 72-600은 단거리 활주로 이·착륙에 특화한 기종이다. 제트엔진 여객기는 최소 2000m 이상의 활주로가 있어야하지만, 이 기종은 1200m만 있어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2028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을 비롯해 백령도, 흑산도 등 활주로가 짧은 신규 도서 공항에 취항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도 하다. 김철수 섬에어 운항본부장은 “제트엔진보다 속도가 좀 느리긴 하지만, 운항 시간 자체가 2시간 이내인 짧은 거리를 오가기 때문에 속도 차이가 나더라도 10분 이내”라고 설명했다.

15일 서울 김포국제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섬에어 1호기 도입식에 참석한 최용덕 대표(왼쪽)가 자사 항공기 ‘ATR 72-600’ 안에서 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섬에어
소형 항공기인 만큼 경제성은 높다. 최 대표는 “항공사의 가장 큰 비용은 연료비인데 김포~제주 간 노선 기준, 보잉 737(LCC가 주로 운용)은 2.7t 규모의 연료가 필요하지만, 이 비행기는 650kg만 들어간다”고 말했다. 안전성 우려도 해명했다. 알렉시 비달 ART 사업총괄 부사장은 “울릉공항과 동일한 1200m 활주로를 가진 일본 요론섬 공항 등 아시아 20개 공항에서 이미 순조롭게 운항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2월 소형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섬에어는 현재 영업허가증에 해당하는 ‘항공운송사업자 운항증명(AOC)’ 취득을 준비 중이다. AOC을 완료하고 이르면 올해 상반기 김포~사천 노선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도입될 2호기는 김포∼울산, 3호기는 사천∼제주, 울산∼제주, 김포∼대마도 노선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관광 외에 긴급 의료 상황에서 역할도 기대된다. 최 대표는 “울릉도의 경우 아예 병원이 없어 지역 의료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울릉공항이 문을 열면 수도권과 영남권 공항을 1시간 내외로 오갈 수 있다. 현재는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쾌속선을 타도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이우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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