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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사태 이후 쿠플 점유율 22%→17%…넷플만 웃었다

중앙일보

2026.01.15 00:07 2026.01.1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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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 이후,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의 점유율이 2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50%를 넘기며 시장 장악력을 확대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을 대상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13일 대규모 현장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대전의 한 쿠팡 물류센터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2026.01.13.

15일 시장 조사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5~11일) 쿠팡플레이의 OTT 점유율(사용자 수 기준)은 17%로, 쿠팡 정보 유출 사태 직전(11월 17~23일)의 주간 점유율(22%)보다 2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17.4%(46→54%) 뛰었다. 쿠팡플레이 사용자 이탈에 더해, 12월 중순에 공개되기 시작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가 최종회(1월 13일)를 앞두고 크게 흥행한 영향이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흑백요리사2는 지난 주까지 4주째 국내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코리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2가 점점 화제를 모으면서 국내 사용자 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반면 쿠팡플레이의 위기는 아직 끝이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쿠팡이 자사 유료 회원에게 쿠팡플레이 등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위가 ‘끼워팔기’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보고 있어서다. 불공정거래행위인 끼워팔기는 시장지배적 지위를 가진 사업자가 자사의 상품을 공급하면서 별개의 상품을 동시에 강제로 사게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공정위가 조만간 전원회의 심사·의결을 거쳐 쿠팡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하고, 쿠팡플레이 등 서비스 무료 제공 행위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남용 또는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경우 쿠팡은 관련 매출액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 또는 끼워팔기 시정명령을 받을 수 있다.

2020년 12월에 출시된 쿠팡플레이는 쿠팡 회원의 유입에 힘입어 빠르게 점유율을 키웠다. 2021년 3월 사용자 수 점유율 5%에서 2022년 3월 15%로 껑충 뛰며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후, 티빙과 엎치락뒤치락하다 2022년 12월부터 2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에는 22~25%가량의 점유율을 유지했는데, 쿠팡 사태의 잡음이 길어지면서 올해 들어 10%대로 추락한 상태다.

넷플릭스 예능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시즌2'에 출연한 셰프 정호영(왼쪽부터)과 후덕죽, 선재스님, 손종원, 김은지 PD, 김학민 PD, 술빚는 윤주모, 프렌치 파파, 중식마녀, 아기 맹수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쿠팡플레이가 휘청이면서 합종연횡 중인 방송·OTT 시장의 점유율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넷플릭스에 대항해 점유율 3~5위 사업자인 티빙과 웨이브·디즈니플러스가 공동 요금제를 내놓는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서다. 아직 세 회사의 점유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쿠팡 사태 이전에 비해 티빙 주간 점유율은 19%에서 16%로 3%포인트 감소했고, 디즈니플러스는 6%에서 7%로 소폭 상승했다. 지상파 3사 전용 OTT로 출발한 웨이브는 7%를 유지했다.





정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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