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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똑같은 환경서 ‘연습수술’...서울대병원 외과 술기센터 문 열어

중앙일보

2026.01.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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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외과 술기교육센터
서울대병원이 실제 수술과 거의 같은 환경에서 미리 수술을 연습할 수 있는 외과 술기교육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수술 전 충분한 연습을 통해 의료진의 숙련도를 높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3일 외과 술기교육센터(SSIL) 개소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 센터는 국내 최초로 외과 단일 진료과만을 위해 만들어진 전용 술기교육시설로, 외과 전공의와 의료진의 수술 실력을 체계적으로 키우기 위해 조성됐다.

의생명연구원 5층에 마련된 이 센터는 실제 수술실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으로 설계됐다. 수술을 바로 환자에게 하기 전에, 이곳에서 여러 번 연습하고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작은 실수도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외과 수술의 특성을 고려해, ‘수술 전 연습’ 과정을 강화한 것이다.

센터에는 로봇 수술 시뮬레이터를 비롯해 복강경 수술, 내시경 수술을 연습할 수 있는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이 밖에도 초음파 장비와 혈관을 이어 붙이는 훈련 장비 등 실제 수술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 장비가 설치돼 있다. 교육생들은 단계별로 수술 동작을 연습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교수진의 피드백을 받게 된다.

이 교육센터는 전공의뿐 아니라 전임의, 전문의, 교수진까지 함께 사용하는 통합 교육 공간이다. 기본적인 수술 동작부터 난도가 높은 술기까지 단계적으로 교육하며 새로운 수술 기법을 배우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서울대병원 외과 술기교육센터
특히 교수진이 직접 지도하는 ‘핸즈온(Hands-on) 교육’이 중심이라고 병원 측은 강조한다. 단순히 장비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표준화된 교육 과정과 평가를 통해 외과 전공의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 외과 전공의는 “로봇ㆍ복강경 등 다양한 수술 환경을 실제와 유사하게 경험하며, 수술 전 단계에서 술기를 반복 점검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수술 준비 교육이 훨씬 체계화됐다”고 말했다.

장진영 외과 과장은 “외과 술기교육센터는 전공의 교육의 표준을 새롭게 만드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전공의 교육을 넘어 전문의 교육까지 확대해, 환자 안전과 수술 성과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외과 술기교육센터는 그동안 서울대병원 전공의 수련 등에 88억원을 기부해온 이영술 후원인을 비롯한 여러 후원인의 기부금으로 조성됐다.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외과처럼 필수의료 분야의 교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의료진 양성과 교육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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