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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차 특검법 강행에, 野 단식·필리버스터 맞불

중앙일보

2026.01.15 00:42 2026.01.1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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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5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 공천헌금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송언석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국회가 새해 첫 본회의부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와 단식투쟁 정국에 들어갔다. 여당이 15일 본회의에 2차 종합 특검법을 상정하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맞불을 놓은 탓이다.

국회는 이날 “내란 완전 청산을 이번에 끝내야 한다”(한병도 원내대표)며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2차 종합 특검법을 상정했다. 신설 특검이 최대 170일 동안 수사인력 156명을 동원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을 통한 수사가 미진했다고 판단한 14가지 사항을 추가로 수사하도록 한 법안이다. 14가지 사항에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김건희 비화폰 사적 사용, 노상원 수첩, 지방자치단체의 비상계엄 동조 의혹 등이 담겼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장 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열린 2차 종합 특검법 강행 처리 규탄대회에서 “(2차) 특검법의 무도함과 (통일교·공천헌금) 특검법을 거부하는 민주당의 무도함이 제 단식으로 국민들께 더 강력히 목소리가 전달되길 바란다”며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정말 적당히를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강아지도 어느 정도 배부르면 그만 먹는데 이 사람들은 배가 터지려고 해도 꾸역꾸역 멈출 줄을 모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를 제외하자며 판을 깨놓고 이제 와서 단식하는 건 후안무치의 극치”(문금주 원내대변인)라고 반발했다.

본회의장 안에서는 필리버스터 대결이 벌어졌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재탕, 삼탕의 죽은 권력을 부관참시하는 2차 종합특검이 아니라 현재 살아있는 권력의 부패를 도려내는 통일교 특검과 돈 공천 특검”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작 개딸들에게 잘 보이려고 2차 종합 특검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해야 된다. 이게 책임 있는 집권여당이 할 태도냐”며 “2차 특검은 오히려 권력이 잘한다고 박수 쳐줄 일인데 왜 특검이 필요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객석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옳소”라는 호응이 나오기도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종합’은 포괄적이고, ‘특별’은 제한적인데, 민주당이 통과시키겠다는 종합특별검사는 이름부터가 모순”이라며 “다 종합해서 하는 특검이면 특수부와 뭐가 다르나. 특수부 싫다면서 민주당 전용 특수부 하나 만드는 건 괜찮은 것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은 16일 오후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하고 2차 특검법을 의결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5일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 2차 종합특검법 강행처리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차 특검법 상정에 앞서 여야는 비쟁점 법안 11개를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아동학대의심사망 사건을 분석·심의하는 아동사망사건 분석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국토교통부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이관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법 개정안 등이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장을 찾은 12·29 여객기 참사 유족들은 “왜 이제서야”라며 눈물을 삼켰다.

여야가 각각 제출한 쿠팡 국정조사 요구서도 보고됐다. 민주당 요구서는 개인정보 침해, 반인권적 노동 환경 등 쿠팡의 불법적 기업 행위 전반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개인정보 해킹 및 유출 사고 재발 방지대책 중심으로 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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