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대한항공 지난해 매출 역대 최대, 고환율로 영업이익은 19% ↓

중앙일보

2026.01.15 00:5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활주로에 있는 대한항공 비행기. 뉴스1

대한항공이 지난해 16조5019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13%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19%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15일 2025년 4분기 별도기준 잠정 매출이 전년대비 13% 오른 4조5516억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131억원으로, 전년보다 5% 감소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4조1847억원을 상회했고, 영업이익도 당초 예상치(3620억원)를 웃돌았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연료비와 인건비 증가, 신기재 감가상각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비용은 4조1385억원으로 전년대비 15.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인건비는 통상임금 효과로 1116억원(12%↑), 감가상각비는 새로운 항공기 도입 영향으로 1003억원(23%↑) 증가했다. 연료비도 406억원 증가했는데, 이중 403억원이 환율 영향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여객과 화물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여객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71억원 증가한 2조591억원을 기록했다. 10월 초 추석 연휴 기간 증가한 중·일 단거리 여객 수요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미주 노선은 입국 규제 강화와 서부 노선 경쟁 심화로 정체 흐름을 보였다. 화물 사업 매출도 1조233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51억원 올랐다. 대한항공은 증가 원인으로 미·중 관세 유예 조치, 안정적 전자상거래 수요, 연말 소비 특수 등을 꼽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신규 CI(Corporate Identity)를 발표하고 41년 만에 변경된 로고와 새로운 항공기 도장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 산하 저비용항공사(LCC)는 고환율 장기화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진에어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423억원, 2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료(대여료)와 항공유 등을 달러로 결제하는데, LCC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에 한계가 있어 대형항공사(FSC)보다 고환율의 타격이 더 크다.

대한항공은 올해 원화 약세와 한국 출발 수요 둔화를 고려해 해외 출발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화물 사업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탄력적 화물기 공급 운영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여객 공급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글로벌 정책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양한 외부 변수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도 체계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