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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환헤지·국내 주식투자 비율 조정 "검토중"→"기금위서 결정”

중앙일보

2026.01.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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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환율은 4.00원(0.27%)상승한 1,477.70원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연금공단 측이 환헤지(현재 환율로 미래 거래 시점의 환율을 고정해 환 변동 위험을 피하는 것)나 국내 증시 투자 비율 조정 가능성에 “내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을 고쳤다.

정태규 국민연금 연금이사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업무보고 결과 브리핑’에서 “공단 자체적으로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고 결정해야 될 사항”이라며 “내부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 검토하고, 고민하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공단 차원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연금공단은 브리핑 이후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배포해 “환헤지, 국내주식 투자 비중 등은 기금위에서 결정할 사항이다. 공단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정정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하면서 국민연금이 환율 방어를 위해 적극적인 환헤지에 나서고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10거래일 연속 오른 환율은 1480원 선을 넘봤다가, 미국 재무부 장관의 구두 개입으로 1470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8원 하락한 1469.7원이었다.

앞서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은 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국내 증시가 잘 되는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더 보유하면 그만큼 득이 되고 국민의 노후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국내 주식투자 비중 확대를 지시한 것이다.

정 이사는 정부의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논의를 두고도 “향후 확인이 되는 대로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는 국민연금의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환율 영향을 최소화할 방법으로 구상되고 있는 방안이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연금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이상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논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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