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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오찬 거절한 장동혁…李 "분열하면 외교성과도 물거품"

중앙일보

2026.01.15 01:19 2026.01.15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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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우리 내부가 분열하고 반목한다면 외풍에 맞서 국익을 지킬 수 없고, 애써 거둔 외교 성과조차도 물거품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세종홀에서 열리는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중국(5~8일)과 일본(13~14일) 연쇄 순방에 대해 “경제·문화 협력의 지평을 한층 넓히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연초부터 중남미·중동 등을 중심으로 세계정세가 소용돌이치고 있다”며 “특히 지금은 국내정치의 역할도 더없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국회 여야 모두는 주권자를 대리해서 국정을 책임지는 공동의 책임 주체”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 국익 우선의 책임 정치 정신을 발휘해 국민의 삶과 나라의 내일을 위한 길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정치권 협력에 대한 이 대통령의 당부는 16일 여야 지도부 청와대 초청 오찬 간담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 나왔다. 청와대는 새해 국정 운영의 주요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7개 정당 지도부를 초청했으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영수회담이 필요하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당초 “꼭 가겠다”고 했던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역시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2차 종합 특검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첫 주자로 나서며 참석이 불확실해진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세종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의 ‘초당적 협력’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오찬 회동을 하루 앞두고 불참하는 국민의힘을 압박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특별히 내일 오찬과 연관해서 한 발언이 아니다”라며 “‘정치 부분이 잘 해결이 돼야 국민의 삶이 나아진다’는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회의에선 “문화 예술 영역에 대한 지원이 너무 부족해 직접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해서라도 문화 예술 토대를 건강하게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 관련 행정을 담당하는 사람의 수도 적고, 민간의 협력도 부족하다”며 “현재 문화 예술계가 거의 방치돼 있는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 컬처’의 토대를 더 키워야 한다”라고도 했다.

다만 새해 예산안이 집행되기 시작한 1월부터 청와대에서 추경을 언급한 건 이례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추경 편성은 ▶전쟁이나 대규모 재난 발생 ▶경기침체 등 대내·외 여건의 중대한 변화 ▶법령에 따른 지출 발생·증가 등 사유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추경을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기보다, 추경이든 민간 투자든 문화예술 부문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저녁 별도 공지를 통해 “추경 편성을 검토한 바 없다”고 재차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회의에선 ‘국민 통합’을 위한 각종 방안도 논의됐다. 청와대 참모들은 최근 심해지고 있는 세대 갈등 해소 방안으로 ‘유튜버 또는 크리에이터와의 만남’을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런 방식의 소통이 청와대에도 필요하다”며“특히 20대 남성들이 시간을 많이 보내는 매체와 여가 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대 간 일자리 격차와 관련해 “2년 연속 근무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제도의 허점이 많다”며 제도 보완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근로기간이 1년에 못 미치면 퇴직금 지급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 제도와 관련해서도 “공공영역에서부터 1년 기간에 매달리지 않고 퇴직금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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