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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운뎃손가락' 펴게 한 포드 직원…정직 처분 당했다
중앙일보
2026.01.15 03:52
2026.01.15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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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자사 공장을 시찰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야유를 보낸 직원을 정직 처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포드 측은 이번 조치가 사내 원칙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포드 대변인은 “회사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존중이며, 우리는 사내 시설에서 누구든 그와 같은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포드 F-150 픽업트럭 생산 공장을 둘러보던 중 현장 직원의 야유를 받았다. 이 직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소아성애자 보호자’라고 소리쳤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야유가 들린 방향을 돌아본 뒤 가운뎃손가락을 펴는 ‘손가락 욕설’ 포즈를 취했고, 입으로도 두 차례 ‘fxxx you’(꺼져)라는 욕설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
이 같은 행동은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에 대한 항의 표현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정직 처분을 받은 직원은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T.J. 사불라(40)로 확인됐다. 그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동과 관련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드는 징계 기간과 수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WSJ은 이번 사례를 직장 내 정치적 표현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사례로 평가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피스디포 등도 근무 중 정치적 견해를 드러낸 직원에게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즉각 반발했다. 로라 디커슨 UAW 포드 담당 부위원장은 “사불라는 표현의 자유를 신봉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전적으로 지지하는 원칙”이라며 “우리는 현장에서 조합원의 목소리를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징계 이후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에서 ‘사불라는 애국자’라는 이름의 후원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 캠페인에는 14일 기준 1만4700여명이 참여했으며, 모금액은 32만5000달러(약 4억8000만원)를 넘어섰다.
한영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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