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미국이 이란 시위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인근 걸프 지역 국가들이 자제해달라고 설득했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을 공격할 경우 "역내 심각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걸프 3개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이 선의를 보일 기회를 달라'고 길고 필사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이란의 인접국인 튀르키예의 하칸 피단 외무장관도 "역내로 확산 가능한 불안정 시나리오를 피하는 것이 우리에게 이롭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제한적으로 공격했던 일이 다시 발생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까지 19일째 계속된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대량의 사상자 발생을 이유로 들며 개입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언급하자 군사행동 가능성도 작아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남중국해에 배치됐던 미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전단이 중부사령부(CENTCOM) 작전책임구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중동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고조돼 있다.
미국은 지난 13일 이란에 머무는 자국민에게 즉각 인접국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했고, 이튿날에는 미군의 중동 최대 거점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일부 직원에게 철수하라는 권고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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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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