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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신속한 혁신’ 강조…위기속 창업주 정신 되새겼다

중앙일보

2026.01.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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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5일 신격호 롯데 창업주 서거 6주기를 맞아 롯데월드타워 1층에 놓인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 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6년 상반기 사장단 회의를 열고 ‘신속한 혁신’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익숙함과 결별없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가 겪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과거의 성공방식에서 벗어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롯데그룹은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에서 신 회장 주재로 ‘2026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열었다고 밝혔다. VCM은 매년 상·하반기 두 번 열리는 롯데그룹의 최고위 경영 회의로, 지난해 성과를 분석하고 올해 경영전략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비롯해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가 올해 그룹 경영전략과 그룹 재무전략을 공유했다.

신 회장은 경영진들에게 ‘질적 성장 중심으로의 경영 방침 대전환’을 강조했다. 수익성 중심으로 지표를 관리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최근 둔화한 그룹의 성장세와 사업 포트폴리오 불균형을 지적하며 올해 경영 환경을 우려했다. 지난해 신 회장은 부회장단 전원 퇴진, 최고경영자(CEO) 70% 교체, 9년간 유지했던 HQ(HeadQuarter) 체제 폐지 등 대규모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도 신 회장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 경쟁력 강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별로는 ▶식품은 핵심 브랜드 가치 제고 ▶유통은 상권 맞춤별 점포 전략을 통한 고객 만족 ▶화학은 정부 정책에 맞춘 신속한 구조조정 및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을 선결 과제로 촉구했다.

신 회장은 핵심 경영 방침으로 수익성 기반 경영으로 전환, 신속하고 능동적인 의사결정, 오만함에 대한 경계 및 업의 본질 집중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명확한 원칙과 기준 아래 투자를 집행하고 이미 투자가 진행 중인 사업이라도 타당성을 검토해 세부사항을 조정해야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신 회장과 신 부사장 등은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에 헌화·묵념을 하며 서거 6주기를 기렸다.





최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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