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5일 강선우 의원(무소속)에게 공천 대가 뇌물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을 3일 만에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미국 체류 중 제출한 자수서를 중심으로 현금 전달과 반환 경위, 공천을 목적으로 금품을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자수서에는 한 카페에서 강 의원과 그의 보좌관 남모씨를 만났고, 남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강 의원에게 1억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남씨가 돈을 보관했다가 김 시의원 측에 반환했다고 한 강 의원의 기존 해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 시의원 측은 이날 사용하던 노트북과 태블릿PC도 경찰에 임의제출했다.
경찰은 이날 강 의원 측에 오는 20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강 의원이 예정대로 출석할 경우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22일 만에야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한편 경찰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부부가 귀중품 등을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진 1m 크기의 개인 금고를 찾고 있다. 경찰은 전날 김 전 원내대표 주거지, 그의 차남 주거지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이 금고를 찾아내지 못했다. 경찰은 금고가 차량 등을 이용해 옮겨져 제3의 장소에 은닉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 중이다. 또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과 관련해 이지희 동작구의원 사무실 PC에 저장돼 있던 ‘인서울 컨설팅 보고서’도 영장 범위를 벗어난 이유로 압수하지 못했다가 이날 뒤늦게 임의로 제출받았다.
또한 경찰은 지난 11일 김 시의원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는데, 그가 실거주하는 서초구 소재의 아파트는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나타나 부실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