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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간호사 시신, 술집 벽 안서 발견…공기청정기 돌리며 영업했다

중앙일보

2026.01.15 14:12 2026.01.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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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일본 홋카이도 히다카초의 한 술집 벽 안에서 간호사 쿠도 히나노(28)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진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 캡처
일본 홋카이도의 한 술집 벽 안에서 지난 연말 실종됐던 20대 여성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인 술집 주인은 시신을 은닉한 채 일주일 넘게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홋카이도 히다카초의 한 술집 벽 안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된 간호사 쿠도 히나노(28)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쿠도는 지난해 12월31일 오후 4시쯤 해당 지역에 있는 자택 근처에서 쇼핑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불명됐다.

전날 쿠도는 할머니에게 전화해 “내일(12월31일)은 남자친구와 보낼 예정”이라며 “새해 첫날에는 출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음날 쿠도는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고 이를 이상히 여긴 그의 할머니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히다카초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마츠쿠라 도시히코(49)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두 사람은 평소 엽우회(수렵단체) 활동을 함께하며 알고 지낸 사이였으며 쿠도는 마츠쿠라가 운영하는 주점의 단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엽우회는 수렵 면허를 보유한 사람이 입회할 수 있는 단체로 시·읍·면을 단위로 하는 지부가 있다.

마츠쿠라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시인하며 “시신을 벽 안에 숨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지난 10일 술집 내부를 수색했고 창고 벽 안쪽에 있는 약 1평(3.3㎡) 남짓한 공간에서 쿠도의 시신을 발견했다. 벽은 나무판자로 막혀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숨겨놓은 상태였다.

경찰은 곧바로 마츠쿠라를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마츠쿠라는 범행 후 시신을 벽에 숨긴 채 지난 2일부터 가게를 정상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자들에 따르면 매장 안에 공기청정기가 4~5대 가동되고 있었다.

이날 매장을 방문했다는 한 손님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가게 안에 공기청정기가 여러 대 돌아가고 있어서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쿠도의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1일 전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마츠쿠라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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