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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목매는 트럼프에, 진품 메달 준 마차도…환심 사기?

중앙일보

2026.01.15 17:21 2026.01.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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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 야권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이 상에 목을 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평화상 메달을 증정했다.

미국 CBS 방송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마차도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로 면담하던 중 복제품이 아닌 진품 메달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미군 기습 군사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철권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며 축출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차도로부터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것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리아는 내가 해온 일을 인정해 나에게 그녀의 노벨평화상을 줬다"며 "상호 존경의 멋진 제스처였다. 고맙다 마리아"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차기 베네수엘라 대통령직을 꿈꾸는 마차도가 향후 베네수엘라의 정부 구성 등에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심을 사려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한다.

마차도는 지난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나누고 싶다면서 진품 메달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일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고 싶다는 마차도의 의견에 대해 "노벨상 수상이 공표되면 상을 취소 혹은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불허하는 입장의 성명을 냈다.

노벨평화센터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런 노벨위원회의 결정을 언급하면서 "메달은 소유주가 바뀔 수 있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는 "일부 메달이 양도된 적이 있다"면서 2021년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의 메달이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지원을 위해 경매에 부쳐져 1억 달러 이상에 낙찰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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