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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700억원대 기업·지방채 매입…정책 영향 기업 포함

연합뉴스

2026.01.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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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700억원대 기업·지방채 매입…정책 영향 기업 포함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말 기업과 지방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대규모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재산 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최소 5천100만 달러(약 751억 원) 이상의 채권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연방 선출직 공무원의 주식, 채권, 선물 투자 현황 등을 공개할 때 개별 거래의 정확한 금액 대신 대략적인 범위만 표시한다.
투자 대상에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와 보잉,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 등 백악관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들이 포함됐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순방 과정에서 보잉 항공기에 대한 판촉에 나서기도 했고, 그의 관세 정책은 GM 등 미국의 자동차 업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넷플릭스는 현재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둘러싸고 파라마운트와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인수전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각 도시와 병원 등이 발행한 지방채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기업과 지방 채권은 연방 정부의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낮추면 국채 가격은 상승하고, 기업 채권도 영향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해 끊임없이 불만을 표시하며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
1978년 제정된 연방 윤리법에는 대통령에 대해 '이해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을 두지 않았다.
다만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자발적으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 신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윤리법 제정 이후 이 같은 전통을 따르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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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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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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