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18·세화여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 전 마지막 대회인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예선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최가온은 16일(한국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5-20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96.5점을 기록해 32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가볍게 확보한 그는 17일 결선 경기를 치른다.
2008년생인 최가온은 지난달 열린 이번 시즌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하프파이프 여자부 랭킹 1위(200점)를 달리면서 강력한 올림픽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이달 초 열린 두 차례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않고 숨을 고르다 약 한 달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 시즌 세 번째 우승 전망을 밝혔다.
올림픽 전 마지막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락스는 최가온에게 특별한 장소다. 그는 한창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2024년 1월 락스 월드컵 출전했다가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그 후 1년을 재활에 매달린 끝에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복귀했고, 동메달을 목에 걸며 부활을 알렸다. 이어 올해는 예선부터 고득점을 해내면서 현재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가장 기세 좋은 여자 선수임을 재확인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펼치는 공중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2018년 평창과 2022년 베이징 대회를 2연패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이 현재 여자부 최강자다.
클로이 김은 어깨 부상으로 올 시즌 월드컵에 거의 나서지 않았고,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림픽에선 뛸 수 있다"고 선언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이채운(경희대)이 예선 1조 5위(82.5점)에 이름을 올리면서 조 6위까지 나설 수 있는 결선에 안착했다. 남자부 결선도 1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