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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환자, 5년 내 최고…"영유아 중심 발생, 위생수칙 지켜야"

중앙일보

2026.01.15 22:31 2026.01.1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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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어린이 전문병원이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구토·설사 등의 증세로 대표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찍었다. 보건당국은 영유아 환자 비중이 높은 만큼 어린이집·키즈카페 등을 중심으로 위생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의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1월 둘째 주 기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548명으로 집계됐다. 2021~2026년 기간 중 주간 기준으론 가장 많은 수준이다. 환자 발생 규모는 지난해 11월 첫 주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넷째 주 262명에서 이달 첫 주 354명을 거쳐 둘째 주 548명까지 뛰었다. 2주 새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환자(1월 둘째 주 기준)를 연령별로 보면 0~6세가 3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7~18세(24.8%), 19~49세(17.7%)가 그 뒤를 이었다. 영유아 연령층이 환자 증가세를 주도한다는 걸 보여준다.

이형민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특정 지역·시설에서 대규모 집단 발생이 일어난 건 아니고, 이달 들어 영유아 등을 중심으로 환자 수가 전반적으로 빠르게 늘어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11~3월)에 발생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 같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감염되는 식이다. 환자 직접 접촉이나 구토물 비말에 따른 감염도 가능하다. 감염되면 12~48시간 이내에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복통과 오한, 발열이 생기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자료 질병관리청
병을 예방하려면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다면 증상이 사라진 뒤 48시간까지 등원·등교·출근을 자제하는 게 좋다.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은 다른 가족과 구분해서 써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소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선 환자 발생 시 집단감염으로 확산할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구토·설사가 발생한 장소에 있는 장난감과 문고리 등은 반드시 세척과 소독을 해야 한다.

지난해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이고 감염 경로가 확인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집단 발생 사례 102건 중 61.8%(63건)는 사람 간 전파로 확인됐다. 이 중 영유아 관련 시설인 어린이집·유치원에서 발생한 게 71.4%(45건)로 가장 두드러졌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개인위생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영유아에게 병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학부모·교사가 일상생활에서 영유아들이 올바른 손 씻기를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도를 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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