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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작동 안했다"…대낮 인도 돌진한 버스에 13명 중경상 [영상]

중앙일보

2026.01.15 23:23 2026.01.1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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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인근 빌딩을 들이받고, 버스 탑승객과 행인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버스 운전기사는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는데 작동을 안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들도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는 등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1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사거리에서 704번 시내버스가 인도를 향해 돌진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버스 운전기사 1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중경상(2명 중상·11명 경상)을 입었다. 또 버스가 인근에 있던 건물을 들이받아 건물 출입구 등 일부가 부서졌다. 인근 상가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은 “갑자기 ‘쾅’하며 뭔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16일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버스 추돌 사고 모습. 사진 독자

중상을 입은 2명은 다리에 골절상을 당한 50대 여성과 머리에 출혈한 30대 남성이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1명은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1명 중 6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 운전기사는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는데 작동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기사의 음주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약물 검사 결과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결함 여부 등 구체적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6일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버스 추돌 사고 모습. 김남준 기자
실제 중앙일보가 입수한 사고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도 704번 버스는 정류장에 멈춰 서지 않고 달리는 모습이 확인된다. 버스는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인지 버스 전용차로에 있는 중앙분리대를 부딪치고 직진하다가 서대문역사거리에서 좌회전해 그대로 빌딩에 들이받았다.


이와 관련 사고가 나기 직전 버스의 움직임을 목격한 김모(40)씨는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브레이크가 고장 난 듯이 빠르게 지나갔다”며 “이후에 ‘쿵’하는 소리가 4차례 들렸다”고 전했다. 다른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 A씨(65)는 “버스가 중앙분리대와 부딪히면서 버스 운전자가 최대한으로 사고를 줄이려고 좌회전으로 꺾어 빌딩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급발진 등 차량 결함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김남준.김예정.곽주영.김정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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