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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독'과 성찰의 힘...10주기에 다시 읽는 신영복의 말과 글[BOOK]

중앙일보

2026.01.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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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다시 읽기
신영복 전집
신영복 외 지음
돌베개


통혁당 사건으로 스물아홉에 무기수가 되어 마흔여덟에 풀려나기까지, 꼬박 20년의 수감 생활 동안 그는 생각과 문장을 곱씹어 가족에게 편지를 썼다. 남다른 성찰과 사유가 흐르는 편지들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1988년 처음 출간되어 동시대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낳았다.


새로 나온 '신영복 전집'(전 11권)은 이를 비롯해 중앙일보 연재가 바탕인 『나무야 나무야』와 『더불어숲』, 성공회대에서 진행한 동양고전 강의와 석좌교수 마지막 학기 강의록, 대담집과 유고집 등 기존 단행본과 1964년 서울대 경제학과 석사논문 등 활자화된 그의 말과 글을 모두 아우른다.


올해로 그의 별세 10주기. 공들여 전집을 만든 이들은 추모만 아니라 그가 강조한 성찰에, 스스로 사유·판단·변화할 수 있는 '성찰적 주체'가 지금 한국 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갖는 뜻에 방점을 싣는다. 책을 그저 세 번 읽는 게 아니라 텍스트, 필자, 그리고 최종적으로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한다는 '서삼독(書三讀)'은 그가 즐겨 쓴 서화이자, 그의 글을 읽는 방법으로도 다가온다. 그의 면모가 낯선 새로운 세대의 독자라면 13명의 저자가 주제별로 그를 조명한 신간 『신영복 다시 읽기』, 그중에도 첫머리 글이 요긴한 길잡이가 될 듯싶다.






이후남([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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