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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이혜훈 인사청문회 보이콧 선언…“검증 아닌 수사대상”

중앙일보

2026.01.16 01:26 2026.01.16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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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청문회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이 16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열 가치가 없다”며 청문회 개최를 사흘 앞두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선 “(인사청문회를 강행하고 싶다면) 나를 끌어내리든지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소속인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는 지명 이후 제기된 각종 의혹과 문제 그리고 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볼 때 검증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공직 후보자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임 위원장은 “이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더니, 정당한 문제 제기를 한 국회의원을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한다”며 “결코 묵과할 수 없는 국민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했다. 이어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명을 철회하지 않는 이 대통령이라는 뒷배만 믿고 (이 후보자가) 국회를 기만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 지경까지 오고도 이 후보자가 그토록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면 국회를 즈려밟고 지고 가든 이고 가든 꽃가마를 태우든 하라. 그 결과는 온전히 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임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겠다. 현 상태에서는 인사청문회를 열 수가 없고, 열 가치도 못 느낀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강행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위원장인 나는 못하겠다는 것이다. 나를 끌어내리든지 하라”고 했다. 인사청문회는 재경위 여야 간사가 합의한 일정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것은 조건부 결정이었다. 국회에서 요구하는 자료 제출이 성실하지 않으면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임 위원장이 인사청문회를 보이콧 하자 이 후보자 측은 “제가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 비망록 기사와 관련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과한 표현이 나간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소상하고 충분하게 설명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문을 냈다. 앞서 본지는 국회 재경위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을 통해 이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주요 관계자의 경찰 진술 내용 등 내사 정보를 받아 본 정황이 담겨있는 비망록 내용을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경위원들도 “임 위원장이 문제 삼은 (이 후보자의) 발언과 관련해 후보자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해당 발언은 억울함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해당 사안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인사청문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국회 재경위는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19일 개최하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열기로 한 이상 일정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재경위 위원들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는 사실상 빈껍데기 자료”라며 “19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 연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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