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을 언급하며 “2등 시민의식”, “아류 시민”이란 표현을 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추 의원은 지난 1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6·3 지방선거 때 경기지사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경기도의 정체성이 부족했다”며 “서울 중심으로 일자리가 있고, 교육도 서울이다 보니 ‘서울에서 경쟁에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하는구나’ 하는 2등 시민의식, 경기도의 독자적인 정체성, 이런 문제들을 참 풀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추 의원은 또 “교통·교육 여러 문제에 있어서 많은 교통비를 지불하지만, 가장 교통 지옥을 고스란히 겪어야 하는 경기도 주민들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실 것 같다”며 “미래의 경기도는 그런 아류 시민에서 탈출하고, 경기도만의 정체성과 문화·교육·교통, 여러 면에서 주거·일자리 면에서 가질 수 있는 그런 1등 경기도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후 경기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리가 서울에서 경쟁하다 밀려서 경기도에 온 것이냐”, “우리가 2등 시민이냐”, “지역적 자존감에 대한 고려가 없다” 등의 성토가 쏟아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경기지사를 노린다는 정치인이 자신을 지지해준 도민에게 ‘2등 시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자격 미달”이라며 “민주당에는 지역 비하 DNA라도 있느냐”고 논평했다.
같은 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역시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채비 중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경기도는 서울에서 밀려난 두 번째 선택지가 아니다. 서울의 그림자도, 대안도 아니다”며 “경기도는 이미 1등”이라고 썼다.
논란이 일자 추 의원 측은 “경기도를 서울시보다 못하다고 보는 낡은 인식을 전환하고, 경기도의 잠재력과 위상을 바로 세워 ‘1등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일부 표현만을 발췌해 발언의 전체 맥락을 왜곡하는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냈다.